한 후배가 소풍을 마쳤다.
전화가 왔다.
아는 병원 후배의 이름이지만 선뜻 받기가 망설여졌다.
떨리는 목소리로 낮선 이의 음성이 내 귀로 전해졌다.
-선생님 얘길. 친구가 많이 해서요.꼭 아셔야 할 것 같아서요
오늘 자살을 했어요.전 제일 친한 친구예요.
가슴이 내려앉는다.
중환자실 근무할때 신규로 입사해서 만났던 후배였다.
인원이 다 급하게 퇴사하고 너무 바빴던 시기에 늘 많은 걸 해줬고 자신의 의사표현은 정확했는데 내가 먼저 퇴사를 하고 그 후배는 나중에 밖에서 몇번 만났었다.
자기만의 생각이 참 많고 사람과 함께 있는것에 참 힘들어하던 친구였다.병원도 여러곳을 옮겨다녔고 늘 자기가 있는 병원에 오라고 내게 연락을 하곤 했는데
이젠 세상살이가 너무 버겁고 상처가 많이 되었나보다.
자주 얼굴을 보고 위로가 되고 이야길 들어줬어야 했는데
참 미안하다.
좋은 곳으로 가고 있니?
네 소풍이 좀 이른 감이 있게 끝났구나.
어디나 자유롭게 날아다녀.
그리고 내 곁에도 스칠꺼라고 그리고 늘 가까이에 있을꺼라고 믿을께.
안녕
가을 하늘 같은 후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