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삶이 이런건가봐

by 오연주

살아가는 게 뭔가 궁금할 때가 있다.

출퇴근하고 오프두 몇개 못 받고 일만 해야 하는 게 거의 일상이 되어버린 나에게 말이다.

길을 걸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거리에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삶이란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내가 잠에서 깨어나면서 부터 내 의지대로 하는 모든 것들이 시간과 공간에서 조화되어서 쌓여가는 나의 역사가 아닐까 한다.

종이의 여러 질감을 찿아보고 그것에 맞는 펜을 찾아서 글을 쓰듯이 인생이란 걸 엮어가는 삶도 그런 것이리라.

친구처럼 낯선 이를 만나서 가까워지고 정을 들이고 장단점을 알아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어느 순간 그 사람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용기와 기꺼이 하고 있는 날 발견하는 것이 아마도 생활이고 인생인 것이다.

작은 종이마다 이야기를 담아서 그걸 늘 읽어주는 지인에게 언제 어디서나 보낼 수 있는 행복 또한 즐거움이다.


삶은 이런건가봐.


내가 행복하고 즐거워서 하는 모든 것을 하는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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