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나이가 먹는걸 느낄때

by 오연주

거울앞에서 희끗하던 흰머리를 발견하고 처음에는 놀랬지만 이젠 익숙하다.

나이를 먹는 다는건 누구나 겪는 것이지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내가 늙어간다는 걸 느끼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부정하고 싶은게 맞는 걸지도 모르겠다.


간호사를 하면서 제일 사직을 많이 하는 이유가 나이트를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는 것도 있다.

근골격계 문제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고 밤근무를 20년을 했는데 특수검진을 하면서 의사가 하는 말에 참 황당했다.


나이트를 하시기에는 나이가 많지 않으신가요?
힘들지 않으시나요?


난 뭐라고 했냐하면


20년을 3교대 잘 하고 있어요.
나이트도 힘들지 않구요ㅡ

그런 대답에 의사는 웃는다.


요즘은 참 지친다.

하지만 난 간호사이고 이 일은 천직이며 소명이기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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