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해운대-자작시

by 오연주

바다는 하늘의 어두움을 고스란히 받아서

그 눈물을 그냥 받아주고

그 곁을 지킨다.

세상살이 버거움 가득한 한사람

그 바다를 거닐다가

울컥 울다보니

하늘도

함께 바다를 향해

아픔을 하소연하고 있더라.

하루하루 맘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더 서글펐지만

바다는

그냥

아무말없이

파도만으로 나에게 다가서며

괜찮다고 해 준다.

눈물나면 그냥 울어

네 아픔이 털어져야 세상이 보여

네가 느끼지 못한 것들이 참 많은 곳이

세상여기저기

보물처럼

있을꺼야.

눈을 돌려서 즐겨봐.

난 언제나 여기에 있으니

또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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