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스치는 바람처럼 스쳐간 시간들

by 오연주

길을 걷는다.

문득 어디선가 경험한 공간처럼 익숙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가끔씩.

세상 살면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말을 나누고 정을 쌓고 어느 순간이었어도 행복했어서

노래를 들으면 끈처럼 연상되는 시간의 장면들이 좋다.

응악은 그 사람의 경험을 고스란히 반영한다고 한다.

추억들.

시간들.

흔적들.

사람은 늘 혼자지만

늘 혼자가 아니다.

스치는 바람속에도 스쳐간 시간이 있고

난 늘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다.

가을의 서늘한 공기에

추억이 샘솟다.

매거진의 이전글간호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