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눈 오던 날

by 오연주

눈이 펑펑 내리더니 길이 하얀 것뿐이며 눈발이 휘날려서 안경이 뿌옇다.

차들이 도로에 서 있고 난 걸어서 집으로 와야했다.

눈에 발이 빠지는 기분을 오랜만에 즐겼다.

눈을 걷는 건 힘이 든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기 때문이다,

귀마개와 장갑을 끼고 머리에서는 눈이 녹아서 물이 떨어지는 것이 어린시절 눈장난 했던 것 같았다

눈오는 날이 어른이 되어서는 출퇴근이 걱정이다.

눈오는 풍경은 눈으로 즐기는게 좋다.

눈오던 날 너무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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