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벌써 다음 달이면 브런치를 시작한 지 2년이 되는 시점이다.
그 사이 꾸준히 글을 써왔고 올해 초부터는 연재를 위해 그쪽에 집중을 하면서 브런치를 많이 소홀히 했었다.
물론 솔직한 이야기로 크게 발전이 없는 현 상황에 대해 브런치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고 개인적으로 성과가 조금씩이라도 나오고 있었던 웹소설 쪽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사실 어느덧 연재 투고를 한 지 2주가 넘어가고 있다.
보통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한 달이 소요되는 걸 감안한다면 이제 절반정도 지난 셈이다.
결과가 어찌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계획도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연재가 확정된다면 바로 연재를 준비해야 하고, 만약 떨어진다면 다른 플랫폼을 두들겨보던가 혹은 차기작을 준비하던가.
물론 떨어질 경우 매우 울적하여 한동안 글을 못쓸지도 모르겠으나 반대로 됐을 경우엔 어떤 기분일지 사실 아직 짐작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 한 해는 참 빨리 흘러갔다.
카페를 준비하랴, 투고도 준비하랴 그 외에 많은 것들을 준비하랴.
올해 내내 준비만 했던 기분이다.
꽤나 적지 않은 나이에 그것도 안정적인 기반도 없이 도전을 선택한 입장에서 사실 쉴 틈이 없어야 하는 게 맞지만 나는 그게 잘 안된다.
엉덩이를 딱 붙이고 오랜 시간 집중하거나 혹은 한 가지에 몰두해 한 달, 두 달, 몇 달이고 그것만 파고드는 습성이 부족한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과 기존의 것에 대한 물림이 반복되며 그러는 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크게 집중을 잘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래도 어떻게 7개월이나 걸렸지만(이건 담당 PD와의 불화(?) 비슷한 게 있어서 서로 작품 방향성에 대한 견해 차이로 오래 걸리긴 했다) 결국 투고하는데 까진 성공 했다.
나름 내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꽤 잘했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떨리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이겠지.
정말 간절히 심사가 통과되길 바랄 뿐이다. 큰 프로모션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 우선은 연재를 하고 싶단 생각이 크니까.
다가올 11월 말, 마침 회사의 송년회가 예정되어 있고 그곳에 많은 작가들이 모일 예정인만큼 그 순간에 나도 연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최근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하면서 살이 쪘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생각으로 지내왔었다.
그러다가 하루 공을 차러 갔고 그 팀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게 됐다.
그곳에 뛰던 내 모습은 마치 돼지 한 마리가 공을 쫓아다니는 듯한 비주얼이었고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축구를 하는데 고작 이것밖에 못한다고?'
이 생각이 드는 순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헬스장도 다시 등록하고 샐러드도 주문했다.
벌써 샐러드는 3주차... 운동량이 조금 부족한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천천히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다행히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조금씩 살이 빠졌다라고 이야기해주니 의지가 쉽사리 꺾이진 않는 듯하다.
최종목표 같은 것은 없다.
그저 건강하게 그리고 조금이나마 외관적으로 나은 모습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다.
먹는 걸 많이 좋아하는 만큼 먹어도 살이 덜 찌게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
내년 이맘때 즈음에는 바지 사이즈가 확실히 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카페가 어렵다.
물론 적응도 잘했지만 어찌 되었든 운영하고 있는 만큼 매출이 나와야 할 텐데 그게 부족하다.
솔직히 말해 엄청난 노력을 기했던 건 아니다.
글을 쓴답시고 조금 뒤로 미뤄둔 채 신경을 덜 쓰긴 했고 신경을 쓸 시간이 나더라도 노는데 급급했다.
의욕이 없느냐? 잘 모르겠다.
하면서 나름의 재미도 있었고 성과도 있으며 보람도 있다.
내가 만든 커피를 사람들이 마시고 맛있다고 하면 기분이 참 좋다.
그래도! 돈은 벌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니 걱정이 더 크다.
지금도 여러 방법을 물색 중이나 무엇하나 번뜩일 정도로 대단한 느낌은 아니다.
그렇다고 내려놓지도 못하는 이 상황... 언젠가 답을 찾을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아직까진 원두도 한 종류, 라떼 아트도 잘 안 그려지고 핸드드립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조금 시간과 돈을 투자해 더 배우고 싶단 생각이 들지만 동시에 내가 쉬면 그 사이 매출은 어떻게 하지 싶은 생각이다.
가장 이상적인 건 내가 쓴 글로 돈을 벌어 일부 충당하며 직원을 둘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싶은데... 쉽진 않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더 물색해 볼 생각이다.
결국 이끌고 가야 하니까.
근황 보고차, 홀로 생각도 정리할 겸, 한동안 쉬었던 글을 쓸 겸.
오랜만에 노트북을 켜고 키보드를 두들겨 보았다.
매번 쓰려다가 에이 담에 하지 뭐~ 이런 식으로 넘겼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니 술술 그리고 재미가 있다.
역시 난 글 쓰는 게 좋은 거 같다. 재밌으니까.
이제 어느덧 11월도 중반을 넘어가고 얼마 안 있으면 올해의 마지막 달이 다가온다.
올 한 해, 적어도 바쁘게 살아왔고 힘들었던 만큼 마지막에는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럼 다시 또 언젠가 기억에서 잊혀질 때쯤, 아니 그보다는 조금 더 빨리 돌아오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