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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Sep 11. 2016

디지털 노마드 생활은 일탈이
아니라 현실이고 생활입니다

로그디노 2016 : 디지털 노마드 in 서울


환상적인 여행을 하는 것, 여행을 하면서 직업을 갖고 돈을 버는 것, 그 일이 규모를 갖추어 기업화되는 것, 그 기업이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유지되는 것을 모두 생각하다가 보면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노트북을 들고 동네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에 가서 일하고 일한 뒤에는 가까운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하룻밤 머물러 보세요. 그것을 지속하는 것이 디지털 노마딕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 김상수 / 기획&편집 : 로그디노 




김상수 (설레여행 대표이사) 

디지털 노마드 스타트업의 허와 실 - 당신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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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여행 홈페이지 : http://serentrip.net/store

설레여행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erentrip



Q1. 공동창업자 세 명이 함께 여행을 시작했는데, 여행을 하며 일을 함께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작년 초쯤 양재동에 있는 아는 형님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를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도유진이라는 분께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행사를 여섰고, 거기에 참석해서 감명을 받은 형님이 저희에게 디지털 노마드의 개념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다가 결정적으로 도유진 님의 발리 Hubud 에 대한 포스팅을 접한 뒤에, 무작정 발리행 비행기표를 사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개발자 두 명과 디자이너 한 명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평소에도 기분 전환 겸 카페에서 일할 때가 많기도 하고, 당시 강남권에서 세명이 체류하는 비용과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생활비를 고려하였을 때 비용면에서 발리가 더 저렴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재밌고 환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팀원들 각자가 기존에 하던 일, 학교, 직장을 관두고 갓 모인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에 벌려놓은 일이 아직 없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Q2. 주제(디지털 노마드 스타트업의 허와 실, 당신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가 굉장히 재미있었는데요. 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A.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인터뷰 요청, 강의 요청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또 여러 채널을 통해서 저희에게 본인의 삶에 대해서 컨설팅받고 싶어 하거나 만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막연한 환상만 갖고 있는 예비 디지털 노마드도 많이 봤고,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기에는 돈을 쓰기만 하는 여행자도 많이 봤고, 이것을 조장하는 디지털 노마드 관련 정보나 행사도 많이 보았습니다. 저희는 여행자가 아니고, 디지털 노마드 생활은 일탈이 아니라 현실이고 생활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 장기 여행 경험이 있거나, 2) 조직을 떠나서 일해 본 경험이 있거나. 둘 중 한 가지를 갖고 출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다행히 기존에 다른 스타트업을 오랫동안 운영해온 경험과 프리랜서 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여행만을 시작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행사와 강연을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최대한 성심성의껏 말씀드리고자 하나, 인생은 본인의 것이니 스스로 잘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Q3.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디지털노마드를 채용할 수 있을까요?


A. 업종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용주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다른 팀원들과 무관하게 온라인으로만 리모트 근무가 가능하고, 업무의 성과 측정이 명확히 가능하다면 채용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출퇴근이 가능한 팀원에 비해서 무엇이 더 기업에게 좋은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기존에 근무해오던 기업에서 해외 파견이나 육아 휴직 등으로 인해서 리모트 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요? 반대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면서 직접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것은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바일과 관련된 두 회사를 창업해 보았는데, 대부분의 모바일 스타트업은 창업 준비-창업 초기 기간 동안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이를 개선하는데 많은 역량이 투입됩니다. 아마도 초기이다 보니 인원도 적을 테고 오랜 시간을 기획, 디자인, 개발에 매달리게 됩니다. 저희 팀의 경우 1년여간의 해외여행 동안 본의 아니게 합숙 생활을 하다 보니 여행과 일을 병행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생산성이 더 오르게 되었고, 서울에서의 고정비보다 적은 비용으로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Q4. 여행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설레여행을 소개해주세요.


A. 설레여행은 여행 기간과 장소가 겹치는 여행자를 연결하는 여행 동행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어디를 여행할지, 항공/숙박은 어떻게 해결할지, 무엇을 하고 놀지, 무엇을 먹을지, 길은 어떻게 찾으면 되는지 등등 여행을 하면서 접하는 문제들은 해결할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팀의 경우, 장기간 해외에서 머물면서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이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동행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1년여 운영한 결과, 세계 405개 도시, 누적 여행 등록 10만 건, 누적 여행자 매칭 110만 건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재 설레여행 애플리케이션과 페이스북 설레여행 그룹을 통해서 국내외의 많은 여행 관련 모임들이 개설되고, 여행을 함께하고, 함께한 후기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여행의 본질은 가격이 아니라 설렘이라고 생각되어 설레여행으로 열심히 브랜딩하고 있습니다.



Q5. 김상수 대표님이 생각하는 디지털노마드는 무엇인가요?


A. 환상적인 여행을 하는 것, 여행을 하면서 직업을 갖고 돈을 버는 것, 그 일이 규모를 갖추어 기업화되는 것, 그 기업이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유지되는 것을 모두 생각하다가 보면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노트북을 들고 동네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에 가서 일하고 일한 뒤에는 가까운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하룻밤 머물러 보세요. 그것을 지속하는 것이 디지털 노마딕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수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로그디노 2016 : 디지털 노마드 in 서울 

2016.10.15 - 2016.10.16 


홈페이지: www.logdino.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logdino

컨퍼런스 & 워크숍 신청 링크: http://goo.gl/gwbY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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