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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Sep 27. 2016

그녀의 이별 에세이

더심플북스



나는 네가 그리울 때마다 글을 썼다


나는 네가 그리울 때마다 글을 썼다. 가끔은 울었고, 가끔은 슬펐으며, 그리고 가끔은 멍해졌다.


네가 그리운 날에 나는 그저 멍하니 있다가 그렇게 하루를 보내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네가 그립지 않다. 네가 생각나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너를 떠올려 보면, 네 얼굴이 흐릿해져 떠오르지 않는다.


너의 흔적을 찾아보기 위해 메시지를 확인해 보려고 핸드폰을 손에 쥐었다가, 이내 다시 놓아 버린다.


너와의 대화는 오래전 지워버렸다. 이렇게 문득 너와 나눈 대화를 찾아볼 것이 두려워 나는 너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렸다.


그때의 나는 미래에 너를 그리워할 내가 가여웠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를 조금 원망하며 눈을 다시 감는다.


나는 네가 그리울 때마다 글을 썼다. 그런데 요즘은 네가 그립지 않다. 네가 생각나지 않는다.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는 그녀의 에세이

'나는 네가 그리울 때마다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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