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심플북스
콘텐츠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날로 깊어진다. 잘 만든 콘텐츠를 보면서 따라 해보기도 하지만, 디자인을 전공한 적 없는 내가 다른 사람들의 멋진 디자인을 따라 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게다가 콘텐츠를 담아내는 포맷도 너무 다양해서, 어떤 형태로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콘텐츠 기획단계부터 꽤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만든다. 한동안 카드 뉴스 타일을 활용해서 다양한 카드 뉴스를 만들기도 하였으나, 다양한 템플릿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웠다. 베타 버전부터 줄곧 사용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결국 프로그램과 잘 맞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며칠 전 이별했다.
물론 새로운 프로그램을 알아보지 않고 이별한 것은 아니었다. 우연히 팟캐스트를 통해서 알게 된 '망고보드'가 나의 새로운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파트너가 되었다. 템플릿과 이미지 등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콘텐츠의 결과물을 정말 쉽게 뽑아내고 있다. (물론 고민을 안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요리할 수 있는 재료가 많아진 기분이랄까?)
오늘은 내가 요즘 가장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 '통영 함께 떠나볼래요?'의 콘텐츠들을 예시 삼아 어떻게 망고보드로 제작했는지 이야기하려 한다.
사이트 : http://www.mangoboard.net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angoboard.net
블로그 : http://blog.naver.com/mangoboard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DDh3JlLGBDgq5Kz_Raw_aQ
네이버TV : http://tv.naver.com/mangoboard
망고보드는 '누구나 디자이너가 된다'라는 슬로건으로 그 역할을 모두 설명하고 있다. 카드 뉴스, 인포그래픽, 프레젠테이션(PPT), 포스터, 배너, SNS 콘텐츠, 웹 이미지를 디자인 제작할 수 있는 도구로, 나처럼 디자인에 취약하지만 디자인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점 :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음, 템플릿이 있기 때문에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막막함이 없음, 결과물을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어 다양한 시도를 동시에 해볼 수 있음, 여러 개의 창을 띄어놓고 작업이 가능함, 자동 저장 기능이 있음(물론 완료 후 저장은 작업자가 해야 함) 등등
단점 : 템플릿 삭제 시 일괄 삭제가 되지 않음(게다가 '지금 삭제'라는 타이핑까지 쳐야 함), 웹에서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환경이 되어야 제작할 수 있음, 템플릿과 이미지 등의 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함, 특히 보유하고 있는 이미지의 개체수가 적다고 느껴짐(게티이미지뱅크와 제휴를 한 카드 뉴스 타일의 유저로서 검색해서 쓸 수 있는 사진 이미지가 특히 없음) 등등
유료 요금제
나는 현재 유료2(비즈니스) 계정으로 망고보드를 사용 중이다. 우선 3개월 결제 후 매일같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망고보드가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회원가입 후 먼저 테스트를 해보기를 권한다. 어쨌든 무료로 써보면서 자신과 이 프로그램이 잘 맞는지 그리고 필요한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이 급했고, 무료 버전으로 사용해보니 사용법이 크게 어렵지 않아 거의 바로 결제 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워터마크를 빼야 했기 때문에 결제를 조금 서둘렀다)
고객센터
그런데 문제는 결제 완료가 끝난 뒤에도 워터마크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고객센터 자주 묻는 질문으로 가보니, 이미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지 브라우저의 캐시를 지우라는 안내가 있었다. 캐시를 삭제하니 워터마크는 사라졌으나, 구글 계정도 모두 사라져서 계정마다 다시 로그인 또 로그인...
템플릿
망고보드는 기본적으로 카테고리마다 템플릿을 제공하는데, 이는 나처럼 디자인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용하다. 망고보드가 아니더라도 내가 만드는 디자인의 99%는 템플릿을 사용하여 제작된 것인데, 템플릿이 좋은 이유는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막막함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템플릿을 너무 그대로 사용하게 될 경우 유사 디자인이 나올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유사 디자인이 나올 경우에 대해서는 크게 민감하지 않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확실히 있기 때문에, 나만의 고유한 디자인을 원하는 경우에는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을 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매번 디자이너에게 부탁하기 어렵거나, 간단한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에는 이런 템플릿이 도움이 많이 된다.
소개 영상
통영 함께 떠나볼래요?
2박 3일 통영 여행 프로그램
왼쪽은 망고보드가 제공하는 인포그래픽 세로 템플릿이다. 그리고 오른쪽은 '통영 함께 떠나볼래요?'의 여행 프로그램 이미지다. 전체적인 느낌은 거의 비슷하다. 물론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은 다르다. 콘텐츠를 제작할 당시 배경을 바꾸기보다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조금씩 바꿈으로써 나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제작하자고 생각했다.
왼쪽은 '2박 3일 제주도 여행'의 콘셉트에 맞춰서 바다 느낌에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이미지가 상단에 위치한다. 하지만 나는 비행기 이미지를 없애고, 사람 아이콘을 배치했다. 통영은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서 오기 때문에, 비행기 이미지와 맞지 않아 이미지를 교체한 것이다. 하지만 통영 역시 바다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바다 배경은 그대로 두었다. 만약 산으로 떠나는 여행이었다면, 배경을 바꾸기 위한 시도를 했을 것이다.
왼쪽은 하단에 여행경로와 여행경비 정보를 기재해두었는데, 오른쪽에서는 셋째 날의 이미지를 더 보여주기 위해서 하단을 삭제했다. 대신, 여행정보는 상단에 텍스트로 기재해두었다.
만들려고 했던 구성 그대로 이미 템플릿이 있었기 때문에, 제작하는 데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약 30 ~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는데, 망고보드를 활용한 첫 번째 콘텐츠였기에 이것저것 기능을 테스트하느라 시간이 더 소요된 부분이 있다.
통영 함께 떠나볼래요?
저는 지금 통영에 갑니다
왼쪽은 SNS 템플릿이고, 오른쪽은 '통영 함께 떠나볼래요?'의 이미지다. 통영에 대한 콘텐츠를 시리즈로 보여주기 위해서 심플한 이미지를 찾았다. 큰 글씨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본문에 사용되는 텍스트로 대치했다. 이미지 사이즈 변동 없이 사용했고, 800x800 이기 때문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사용하기에 좋았다.
통영 함께 떠나볼래요?
홍보 이미지
위의 콘텐츠는 왼쪽 템플릿을 그대로 사용하되 이미지와 텍스트만 변경한 것이다. 안에 들어가는 이미지는 위치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다.
위의 이미지는 페이스북 단일 이미지 광고용으로 제작하기 위해 사이즈를 변경한 것이다. 사이즈를 변경해서 사용하는 것은 간단하다. 하지만 이미지가 같이 늘어나거나 재배치되지는 않는다. 카드 뉴스 타일의 경우에는 사이즈에 따라 이미지가 재배치되기 때문에, 같은 콘텐츠를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할 때 간편했다. 하지만, 망고보드의 경우에는 일일이 콘텐츠마다 사이즈 및 이미지를 조정해줘야 한다.
▶ 망고보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통영 함께 떠나볼래요?
feat. 먹고, 여행하고, 예술하라
2017.04.28 ~ 04.30 (2박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