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서윤 Sep 30. 2017

분위기 있는 카페를 원할 때
합정 프리미엄 라운지


스페이스클라우드 원데이노마드 

원데이노마드란, 하루(oneday)와 노마드(nomad)의 합성어로,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머물고 있는 도시 안에서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경험해보자는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일문화 첼린징 캠페인이다.
출처 = 스페이스클라우드




갤러리인가 카페인가 : 프리미엄 라운지  




"조만간 만나서 같이 일해요. 우리끼리 코워킹해요~" 

"좋아요~" 


그리고 만났다. 다혜님과 나는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주최한 인디워커스데이에서 처음 만났다.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 그리 길지 않았지만, 묘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면 편해졌다. 헤어지면서 다음 약속을 잡았고,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마음에 드는 공간 리스트를 같이 검토한 후, 합정역에 위치한 프리미엄 라운지를 선택했다. 당시에 팀플레이스와 Prife 역시 후보지로 올랐는데, 프리미엄 라운지의 공간 사진에 반해 프리미엄 라운지 카페를 선택하게 됐다. 그림이 잔뜩 걸려있다는 점이 특이했고, 갤러리 안에서 일을 하는 기분일 거라는 상상을 하며 공간을 예약했다. 



프리미엄 라운지는 1층에 있다
안쪽에 위치해있는 프리미엄 라운지
통유리로 되어있어 답답함이 없다



프리미엄 라운지 건물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찾아가는 길이 조금 헷갈렸다. 주소에는 1층으로 되어 있는데, 건물 특성상 내가 1층이라고 생각하며 두리번거렸던 곳이 사실은 1층이 아니라, L 로비였다. 다행히 엘리베이터에 표시된 안내판을 발견하여 1층으로 걸음으로 옮겼다. 프리미엄 라운지는 1층에서도 조금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해있는데, 마치 백화점 휴무일에 카페 한 곳만 문을 연 듯한 느낌이었다. 매장이 많았지만, 시간이 일러서인지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도, 매장을 찾는 사람도 없어 보였다. 


프리미엄 라운지에 들어가는 순간, 상상했던 대로 갤러리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벽에 걸려있고, 공간 조명도 작품에 맞춰서 사용해서인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띄었다. 간단하게 직원에게 안내를 받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공간이 여유 있고 넓어서 벽마다 그림이 걸려 있었지만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좋아하는 작가들의 그림이 많아서인지 유럽이라도 여행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그렇게 천천히 공간을 둘러보고 있는데, 다혜님이 도착했다.


우선 노트북 테이블에 놓고 사진찍으러 돌아다님


우리는 우선 커피와 과자를 준비하고 의자에 앉았다. 노트북을 펼쳤지만, 우리는 우선 대화부터 시작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않아도 좋았다. 우리는 다른 점도 많았지만, 닮은 모습도 많았다. 그래서 이야기는 끝날 줄 몰랐고, 만나서 반갑다는 의미로 시작한 대화는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배고파서...;;;) 점심식사를 하러 자리를 옮겼고, 자장면을 먹으면서 또 이야기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는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이 날 각자 일한 시간이 별로 되지 않는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와서 잠시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 내가 다시 질문을 시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됐는데, 이야기가 시작됐던 이유는 첫째 내가 그 날 입고 갔던 옷이 불편하여 일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나는 얼마나 다혜님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여름 내내 입지 않았던 원피스를 꺼내 입었을까... 둘째 테이블과 의자의 높이가 일하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자세를 여러 번 바꿔가면서 가장 일하기 편한 자세를 찾아보려 노력하였으나 쉽지 않았다. 게다가 콘센트는 벽 쪽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충전을 바로 하면서 일을 하기에도 좋은 구조는 아니었다. 프리미엄 라운지는 #일하기좋은카페 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아무래도 내가 생각했던 일과는 다른 '일'을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북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인터넷은 빠르지만, 콘센트가 테이블마다 없기 때문에 충전을 바로 하면서 작업할 수가 없고, 테이블은 둥근 테이블이며, 의자와 테이블의 높이가 노트북을 두고 앉아서 일하기에는 높이가 적당하지 않다. 



프리미엄 라운지 홀
프리미엄 라운지 홀
커피 / 음료 / 간식이 준비되어있다
리셉션에서 안내를 받을 수있다
회의실
회의실



그렇다면 프리미엄 라운지는 어떤 '일'을 하기에 적당할까? 나와 다혜님이 프리미엄 라운지를 이용하면서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장장 10시간 동안 같이 있으면서,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대화를 나눈 시간이 약 8시간 정도 된다. 그만큼 프리미엄 라운지는 대화를 나누기에 좋다. 특히 비즈니스 미팅이 있는 경우에, 사실 조용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기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프리미엄 라운지는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아직까지는) 분위기 있는 곳에서의 미팅을 원한다면 프리미엄 라운지를 추천한다. 실제로 우리가 사용한 날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우리밖에 손님이 없었다. 화장실도 실내에 있기 때문에, 장시간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문제없다. 의자가 편하고, 공간이 주는 아늑함이 있어 대화를 나누는 데 집중력이 높아진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노트북을 두고 일을 하기에는 테이블과 의자의 높이가 맞지 않지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에는 최적화되어있다. 그렇기에 이야기로 풀어야 하는 '일'이라면 합정에 위치한 프리미엄 라운지를 추천한다. 


추가적으로 프리미엄 라운지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 말고, 공간 대관을 전체를 할 경우에도 추천한다. 실제로 프리미엄 라운지는 강연 또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연단과 스크린이 있어 강연 장소를 찾는 분들이라면 한 번 눈여겨볼만하다. 인원이 많을 경우에 준비되는 간식은 따로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준비할 수도 있다. 


회의실이 별도로 준비되어있기에 더 많은 사람들과 미팅을 해야 되는 경우라면, 회의실을 대관하는 것도 추천한다. 회의실에도 작품이 걸려있고, 카페 홀과 통일되게 분위기 있는 회의가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공간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음악 선곡이나 볼륨 크기 역시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용하는 사람이 나와 다혜님밖에 없었지만, 그렇다고 하여 공간을 소홀히 관리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고 노트북을 두고 식사를 하러 가도 안심이 되었다. 프리미엄 라운지에 전시되어있는 작품들은 구매도 가능한데, 가격이 아파트 전셋값과 비슷하여 나와 다혜님은 그저 웃었다. 작품은 감상으로 만족. 



돈까스 + 우동 맛집



합정역은 워낙 식사할 곳이 많기 때문에 점심식사는 같은 건물에 있는 중국집을 찾았고, 저녁식사는 다혜님이 추천한 돈까스+우동 맛집을 찾았다. 우리는 10시간 동안 같이 있으면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사실 요즘은 친구를 만나도 3시간을 넘어가면 이야기 소재거리가 떨어지는데, 우리는 10시간이나 이야기를 했음에도 아직까지도 이야기할 거리가 많다는 게 신기했다. 다만, 입이 너무 아프고 시간도 밤 9시가 다 되었기에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입이 얼얼할 정도였는데, 한 며칠은 말을 안 해도 될 정도였다. 


이다혜님은 나와 같은 기획자였지만, 또 나와는 다른 기획자였다. 나는 실행이 빠른 편이라, 기획안을 제대로 갖춰놓고 시작하기보다는 실행과 함께 기획안을 채워가는 스타일이다. 빠른 실험을 좋아하고, 작은 실험을 통해서 계속 다양한 프로젝트와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혜님은 기획안 작성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셨다. 게다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자료조사를 통한 분석 능력 또한 가지고 계셨다. 때로는 서류 한 장이 필요한 순간이 있고, 때로는 결과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순간이 있다.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획자라고 하여 모두가 다 같은 기획자가 아니라는 점을 이번에 깨닫게 되었다. 고민하고 있던 비즈니스 모델이 비슷하여, 결론적으로는 비즈니스를 어떻게 시작할 것이며 어떻게 확장시킬지를 고민해보기로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아직까지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그리고 무언가 같이 시작하기에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후드티 입고 만나기로 했다. 불편한 원피스여 안녕... 




프리미엄 라운지 가격 


1. 1일 이용권 : 10,000 원





프리미엄 라운지 정보 


1. 블로그 : http://blog.naver.com/viplounge101

2.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길 14 딜라이트스퀘어 1차 1F 신한류플러스 內 프리미엄라운지

3. 네이버지도 :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7864766







매거진의 이전글 집중해서 일하기 좋은 굿브라더 스페이스 강남센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