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멈추게 하는 마음을 한 걸음 밀어주는 힘으로
40대 초반 한 여성이 상담실에서 울먹였어.
"SNS에서 동기들 보면 다들 커리어가 있어요.
책도 내고, 강연도 하고…
저는 육아만 하다가 이제 일을 시작했는데
너무 뒤처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하고 싶은 게 있긴 해요.
근데 이제 와서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아서요."
당신도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오랜만에 연락 온 동기들 잘 나가는 얘기 들으면
괜히 배 아프고, 나만 멈춰 있는 느낌 들잖아.
그런데 깊이 들여다보면,
그녀가 진짜 힘들었던 건
동기들의 화려한 이력 그 자체가 아니었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아직 시작도 못했다는 사실, 그게 더 아쉬웠던 거야.
가고 싶은 방향,
만들어 보고 싶은 것들.
우리가 힘들어하는 건
남들이 잘 나가서라기보다
내가 원하는 걸 아직 못 해봤다는 사실일 때가 많아.
여기서 하나만 기억하자.
열등감 ≠ 열등 콤플렉스.
열등감은
"나는 아직 거기까지 못 갔네."라고 솔직하게 느끼는 감정이야.
조금은 아프지만
그 감정은 "그럼 어떻게 저기까지 가볼까?" 하고
스스로 묻게 만드는 출발 신호에 가까워.
반대로 열등 콤플렉스는
그 감정 위에 이런 문장을 덮어씌우는 거야.
"나는 학력이 낮아서 안 돼."
"이제 나이가 너무 많아서 늦었어."
"경력이 없어서 어차피 안 될 거야."
질문이 "어떻게 해볼까?"가 아니라
"그러니까 난 못 해."에서 멈추는 순간,
그때부터 열등감은 더 이상 나를 움직이지 못하고 앞을 가로막는 벽이 돼.
그렇다면
열등감은 우리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걸까?
단순하게 말하면 이 한 문장이야.
"나도 내가 원하는 걸 해보고 싶다."
우리가 누군가를 부러워할 때,
속마음은 이미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
"나도 저 방향으로 가보고 싶다."
"나도 내 자리에서 뭔가를 만들고 싶다."
친구가 팀장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왜 아직 대리지?'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면
잠깐 멈춰서 이렇게 물어볼 수 있어.
내가 진짜 바랐던 것이
팀장이라는 '직급'일까,
아니면 ' 내 분야에서 인정받는 경험'일까?
열등감은 종종 타인의 성공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이제 이 열등감을 우리 편으로 한 번 돌려볼까.
먼저 비교의 기준을 살짝만 돌려보자.
친구 vs 나 말고 어제의 나 vs 오늘의 나로.
친구 속도 대신 내 속도를 들여다보는 거야.
지난주보다 새로 시도해 본 일은 뭐가 있는지,
이번 달에 조금이라도 나아진 부분은 무엇인지.
남의 그래프 대신
내 그래프를 바라보는 연습인 거지.
말버릇도 살짝 바꿔보자.
"나는 글을 못 써"를 "나는 아직 꾸준히 써본 적이 없어",
"나는 발표를 못 해" 대신 "나는 아직 발표를 많이 해보지 않았어"라고.
‘못 한다’는 벽이고, ‘아직’은 언젠가 열 수 있는 문이니까.
지금은 그냥 조금 준비가 덜 된 출발선일 뿐이야.
다만 '아직'이 무한정 미루는 핑계가 되면 안 되겠지.
'아직'은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해도 된다'는
허락에 더 가까운 말이니까.
그래서 다음 단계가 중요해.
이상적인 나를 한 줄로 적어보자.
머릿속에만 두지 말고 구체적인 문장으로 써보는 거야.
"성공하고 싶다" 대신,
"나는 한 달에 글 4편을 쓰는 사람."
"나는 주 3회 공부 루틴을 지키는 사람."
"나는 ○○ 자격증을 준비해서 합격하는 사람."
아직 현실이 아니어도
그 문장들은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을 가리켜.
그때부터 열등감은
"나는 안 돼"라는 생각을
"내가 원하는 방향은 저기"라고 바꿔주는 신호가 될 거야.
- 나는 지금 누구를 부러워하고 있고, 그 속에 들어있는 내 진짜 바람은 무엇일까?
- 내가 바라는 모습을 향해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가장 작은 한 가지 행동은 무엇일까?
누군가를 부러워한다는 건,
내 안에 아직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다는 뜻이에요.
열등감이 올라올 때
"왜 나는 이럴까"에서 멈추지 말고,
그 감정이 가리키는 방향을 조용히 따라가 보시면 어떨까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좋은 시기예요.
열등감은 당신이 아직 움직이고 싶다는 증거니까요.
「불안을 다독이는 법 - 취업 준비 중, 흔들리는 나를 붙잡는 마음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