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느끼는 정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찾지 않았던 부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 가는 길은 고객사 미팅이 목적이었지만, 먼 거리라는 부담감보다 오히려 오랜만에 만날 고객사에 대한 기대감이 짐가방 속에 먼저 들어찬 기분이었다.
팀원은 오래한 고객사를 보러가니 마치 연예인을 보러 가는 것 같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고, 나 역시 마음 한켠이 묘하게 설레었다.
미팅을 마치고 나오는 길,
원장님께서는 먼 길 오느라 고생했다며 팀원의 손에 과자며 음료, 두유까지 듬뿍 챙겨주시더니, 저녁도 먹고 가라며 살뜰히 용돈까지 쥐어주셨다.
마치 오랜만에 찾아온 손주들에게 뭐든지 다 해주고 싶어하는 할머니의 마음 같았다. (?)
예상치 못한 인심이 따뜻하게 마음을 감싸니, 오히려 내가 더 큰 감동을 안고 돌아오는 길이 되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마케팅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긴다.
마케팅이 때론 화려한 숫자나 전략이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마케팅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고객과의 진심 어린 소통, 꾸준히 주고 받는 상호 이해, 그 작은 온기들이 모여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내 고객사, 무조건 성공 시켜드려야지” 라는 작은 마음이 단단한 뿌리가 되어야 비로소 고객도, 팀원도, 그리고 나 자신도 함께 나아갈 수 있다.
부산에서 받은 이 따뜻한 정(情)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 마음 한 자락을 품고 돌아오는 길, 나도 고객사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더 많은 환자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고객사의 고민을 한 번 더 귀 기울여 듣어야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자,마케팅의 진짜 의미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다.
오랜만에 찾은 도시 부산은, ‘정’이라는 작은 선물을 내 손에 올려놓았다. 그 선물 덕분에 나는 사람들이 서로를 보살피는 힘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 위에 내려앉은 이 기분 좋은 여운은, 앞으로 내가 걸어갈 길을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