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
요즘 아무런 느낌이 없다.
무엇을 해도 큰 감흥을 받지 않는다.
모든 것이 빤하다.
어떠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전에
이미 머릿속으로 그 상황을 예단해 버린다.
흔들리고 싶지 않다.
어떤 상황에 앞서 미리 그 결론을 지어 놔야
마음이 요동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극에 따른
자연스런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한다.
그 분위기에 온전히 나를 맡겨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지금 내게 필요하다.
# 아무런 느낌이 없다
작가 정용하/2017.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