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감성의 인간, 하루의 기록

by 작가 정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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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월요일의 mail 주인공.

이건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긴 하지만, 난 공연을 보면서 해소하는 스타일이야.
큰 메이저공연에서부터 버스킹이라던가 인디공연 같은 작은 공연을 꽤 많이 보러 다녀. 한 달에 한두 번정도는 보는 것 같아.
이쪽 계열이 꿈이다보니까 공연을 보고 있는 1-2시간 동안은 마치 내가 무대에 서있는 기분이 들어서 마냥 행복해져. 참담한 현실도 잠시 잊게 되고. 공연이 끝나면 허망함이 밀려오긴 하지만, 일단 티켓을 구매하고 나서 공연을 기다리는 한두 달 동안 설렘 속에 사는 게 참 좋은 것 같아. 어떻게 보면 내게 기다림이란 설렘일런지도 모르겠다. 공연을 자주 보러다니면서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된 것도 참 좋은 것 같아.

화요일의 mail 주인공.

이 질문 또한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던 터라. 전 스트레스가 올 땐 약간 징조가 느껴진달까요. 뭔가 내 상태가 굉장히 예민하구나라고 깨닫는 시점부터 인 것 같아요. 워낙 걷는 걸 좋아해서 음악 들으며 걷다 보면 풀리기도 하고 먹는 걸로 풀기도 하고 책도 보고. 근데 정말 큰 스트레스가 왔을 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음악도 거슬리고,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걸을 힘도 없고. 그럴 땐 정말 아무것도 안 한답니다. 무기력한 상태 그대로 내버려 두는 거예요. 내 상태를 체크하면서요. 이젠 그런 상황이 반복이 되다보니, 언제쯤 괜찮아지겠구나, 가늠도 할 수 있고, 대체로 몸이 피곤할 때 예민해지는 경우도 많아서 억지로나마 평소에 안 챙겨먹는 비타민, 홍삼 제품도 먹어보고 커피도 살짝 줄이고, 몸을 괴롭혀서 잠도 푹 자구요.

그러다 보면 또 한 템포 지나가는구나 싶은 순간이 오는 거죠. 그마저도 싫을 땐 그래 어디 바닥까지 가봐라 하고 그 상태로 방치하기도 한답니다. 잠재적 스트레스라는 건 늘 있으므로 100% 해소 되기란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슬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법 단순한 저는 다시 금방 긍정적인 상태로 돌아오곤 해요.

수요일의 mail 주인공.

저는 영화를 보는 편이에요. 전엔 잠도 자보고 많이 먹어보기도 했는데 그렇게 하면 오히려 괜히 허탈감만 더욱 생겨서 요즘엔 영화를 보는 방법을 택했어요. 영화를 보고나서부턴 의외로 그런 허탈감이 사그라들더라구요! 장르는 그때그때 다른데, 주로 액션 영화를 많이 봐요. 슬픈 영화를 봐도 정말 어쩌다 한번 울곤 해서........

현실에선 불가능할 법한 CG가 중간중간 들어가는 영화를 보고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아요. 아마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장면이라 더욱 몰입하게 되는 거 같기도 해요. 어떻게 저런 장면이 나올 수 있지, 하면서. 그리고 옛날 영화만 보는 게 아니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최신 액션 영화를 보기도 한답니다.

목요일의 mail 주인공.

저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특별히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글을 쓰거나, 제 생각을 표현하는 걸 좋아해서 그림이든, 글이든, 밖으로 표출이 되어야 마음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아요. 몸이 아프지 않았을 땐, 헬스장 가서 운동도 하고 몸을 혹사시키면서 땀을 쫙 뺐는데 그러고나면 개운하기도 하고 잡념이 없어지기도 하더라구요. 아니면 혼자 집에서 영화를 내려받아 보기도 해요, 타인에게 저의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겠지만, 사실 근본적인 부분은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이기 때문에 스스로 방법을 현명하게 찾아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스트레스 없이 살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걸 인정하면 많은 걸 내려놓을 수도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맛있는 것도 냠냠 먹으면서.

토요일의 mail 주인공.

요즘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혼자 카페가기', '마음가는 대로 거닐며 산책하기', '친구 만나서 맛있는 거 먹기'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저는 대학생 시절부터 유독 카페를 좋아했어요. 예쁜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카페에선 좋은 음악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카페에서 혼자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생각이 긍정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뭔가 정말 마음이 갑갑할 때는 집 주변을 그냥 마음가는 대로 산책을 하면 어느 정도 마음이 풀리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정해진 틀 안에서 구속받았던 게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정적인 방법이 조금 질릴 때가 있지요. 그럴 땐 마음에 맞는 친구(이게 중요함!)와 함께 수다를 떨며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적고 나니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라고 하기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쓰고 있는 방법 같기도 하네요. 어쨌든 이것이 요즘 저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랍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쭉 이어오고 있는 저만의 특별한 취미가 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국민 스포츠(야구가 국민 스포츠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인 축구인데요. 저는 직접 볼을 차는 것도, 그리고 맥주 한 잔을 곁들여 축구경기를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특히 하는 걸 좋아해요. 열아홉 살 때부터 7년 째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축구동호회가 있습니다. 주로 40대, 50대의 어른들이 모여 볼을 차는 모임이죠. 저는 그 모임에 고등학교 3학년 때 들어가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만 되면 은평구 연신내에 있는 대성고등학교에서 공을 찹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 번씩밖에 차진 않지만 만약 그날 경기에서 멋진 골을 넣거나 기가 막힌 어시스트를 하면 그 약효가 일주일 내내 이어지곤 합니다. 길을 그냥 걸어갈 때도 머릿속으로 그 장면을 떠올리며 혼자 뿌듯해 해요. 그러면 다시 힘을 얻고, 웃고. 제겐 절대 놓칠 수 없는 최고의 취미활동인 셈입니다.


작가 정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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