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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정용하 Mar 08. 2019

퍼스널 브랜딩에 도움되는 책
<창업가의 브랜딩>리뷰



“요즘 브랜딩 공부에 푹 빠져 있다. 알면 알수록 재미가 있다. 세상 모든 것이 브랜딩이었다. 특히 차별성이 중요한 요즘 시대에 적절한 브랜딩은 필수였다. 상품의 기능적 가치는 이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제 상품마다 큰 차이가 없다. 결국 중요한 건 그것을 싸고 있는 포장지의 매력이다. 상품이 달라져도 한 포장지로 오랫동안 쌀 수 있어야 한다. 브랜딩은 포장지의 매력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포장지가 중요하더라도 상품이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포장지 또한 그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브랜딩은 상품 자체의 본질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그래서 나는 마케팅보단 브랜딩을 좋아한다. 겉치레보단 본질을 우선시하니까. 브랜딩 공부를 하는 데 있어 나는 이 책이 그 시작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친절하고, 이해 가능하게 직접 예시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브랜딩에 관한 인식이 한 단계 성장했다고.” -2017년 12월 7일 출간한 퍼스널 브랜딩에 도움 되는 책, <창업가의 브랜딩> 추천사.          





① <창업가의 브랜딩>은 어떤 책?

# 브랜딩 공부의 필독도서.     



브랜딩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짜’라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한다. 이 책은 브랜딩에 관한 열 가지 법칙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다. 하나같이 브랜딩에 꼭 필요한 내용이며 나의 브랜딩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 책을 계기로 나의 블로그가 한 단계 성장하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이웃님들도 아마 목차만 들어도 세부 내용이 절로 궁금해질 것이다.     



법칙1. 브랜드 전략이 곧 사업전략이다

법칙2.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기다움이 핵심이다

법칙3. 비주얼과 디자인으로 이야기하라

법칙4. 스토리와 콘텐츠로 공감을 얻어라

법칙5. 브랜드 전략, 안에서부터 시작하라

법칙6. 사람이 먼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법칙7. 타깃을 명확히 하고, 팬을 만들어라

법칙8. 디지털이 당신을 구원해줄 것이다

법칙9. 오프라인에서 고객 경험을 완성하라

법칙10. 작게 시작하고 디테일을 챙겨라     



각 법칙마다 실제 스타트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가지고 와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쳅터마다 부록으로 관련 ‘스타트업 대표 인터뷰’를 덧붙여 놓고 있다. 이론적인 부분은 최소화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담아 실제 적용하기에 이로운 부분이 많았다. 덕분에 중간 중간 메모하면서 꼼꼼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 책에서는 특히 발췌한 글이 많았는데 그것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글 하단에 풀어놓도록 하겠다.          





② <창업가의 브랜딩>의 좋았던 점

# 읽기 편하고, 친절하고, 세세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껴 읽었다. 이런 책은 빠르게 읽는다 해서 좋을 게 하나 없다. 최대한 메모해가며 내 것으로 흡수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다 보니 초서한 내용도 상당했다. 브랜딩에 관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선택을 아주 잘한 것 같다. 나의 선택을 스스로 칭찬한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따로 없다. 서점에서 인기도서로 배치돼 있어 초반 열 페이지 정도를 훑어보았고, 집에 와서 인터넷 구매로 구매했다.     



이 책의 장점은 어렵게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이 아는 체 한다고 어려운 경제 용어 써가며 난해하게 쓰는 책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러지 않았다. 읽기 편하고, 친절하고, 세세했다. 덕분에 나는 찬찬히 생각을 정리해가며 많은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위에서도 자주 언급한 바 있지만, 브랜딩 공부용으로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다.         


  



③ <창업가의 브랜딩>의 아쉬웠던 점

# 배우기 바쁜데 있을 리가.     



내가 왜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선호하느냐 하면 그 재미가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물론 의도적인 순위 올리기, 마케팅의 결과로 때로 가치가 떨어지는 책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대체로 그것을 믿을 만했다. 그러니까 내가 애써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 책의 아쉬운 점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책에서 전하는 바를 배우기 바쁜데 아쉬운 점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다. 내가 브랜딩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 더욱 그러했던 것일 수 있다.          




④ <창업가의 브랜딩> 속 좋은 구절     





브랜드는 생존과 지속을 위해 하루하루 헤쳐나간 노력들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p27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이 일을 해야 하는 목적과 실행, 그에 따라 고객이 얻게 될 가치와 감정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p28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는 A인데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B라면, 회사는 물론 브랜드의 정체성과 신뢰성마저 의심받기 쉽다. p31     





스타트업일수록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자기만의 원칙을 고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p53     





영화를 찍고 싶어 하는 사람은 정말 많은데 영화감독은 그 시간에 영화를 찍고 있다고. 꿈을 거기에 두지 않고 지금 그걸 하는 것, 커피를 뽑고 싶으면 커피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진짜 커피를 뽑고, 목공을 하고 싶으면 꿈을 갖는 게 아니라 지금 나무를 자르고 있는 것. 그게 바로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해요. p98     





자신을 들여다보는 연습? 자기객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게 뭐고 뭘 했을 때 질리지 않을 수 있고, 나는 결혼이 적합한 사람이니 얼른 결혼해야 하고, 그렇게 자기를 끊임없이 들여다보면 좋겠어요. 겉으로는 다 좋은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나만 볼 수 있는 단점과 부끄러운 점,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을 텐데 그것까지 낱낱이 들여다보는 연습을 자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창업을 하고 나서도, 삶에 대해서도 대단히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p99     





이처럼 스토리는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쌓아온 다양한 경험 속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과거 및 현재의 이야깃거리 중에서 사람들이 공감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를 찾아내고 또 꾸준히 만들어가야 한다. p105     





1. 우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바로 알기

2.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기

3.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일을 벌이기

4. 대단해 보이는 남의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일상생활과 연관된 소재 찾기

5. 문제를 해결한 ‘극복’의 소재를 추가하기

6.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7. 첫 번째 스토리는 창업자 개인의 이야기로 시작하기

p110     





이처럼 자기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어떤지 알고 맞춤화된 사업전략을 전개한다면 팬이 만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p187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기술이 있든 없든, 결국 어떤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지가 핵심이다. 브랜드 고유의 매력이 무엇인지에 따라 스타트업의 지속가능성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p218     





모든 사업이 다 그렇지만 특히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고객’입니다. 고객의 필요와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걸 해결하는 것입니다. p221     





많은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을 선별할 때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합니다. 이때 그 사람이 바로 날것으로서 그 회사의 첫 번째 브랜드가 됩니다. 창업자의 인성이 회사와 제품의 브랜드가 됩니다. 창업자의 소명감과 진정성이 브랜드가 됩니다. 창업자의 사업에 대한 열정이 곧 브랜드가 됩니다. p223          







⑤ <창업가의 브랜딩> 읽고 든 생각

# 브랜딩의 시작, 내가 가능한 것.     



개인이 브랜드를 만들 때 무엇을 그 소재로 삼아야 할지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무엇이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인지, 그러니까 무엇이 가장 시장 규모가 큰지 그것부터 따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브랜딩의 시작은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무리 유망하고 좋은 콘텐츠라 할지라도 개인이 할 수 없다면 말 그대로 하기 어렵다. 일단 잘하는지 여부보다 가능한지가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신이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패션’을 콘텐츠로 삼는 것이 유리하지, 생판 모르는 ‘스포츠’로 정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     



그렇다. 브랜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지속가능’ 여부다. 아무리 잘하는 것일지라도 오래 열정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브랜딩을 하기 어렵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조건에 해당한다.      



그런 다음 그 콘텐츠를 자신이 한다면 어떻게 하겠다, 하는 나름의 방식이 필요하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것을 살짝 모방해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것이라 할지라도 어차피 내가 하는 순간 나의 색깔이 묻어나면서 ‘나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나만의 방식을 끈기 있고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다음 단계이다.     



자신의 것을 끈기 있게 밀고 나가기만 하면 브랜딩이 완성되느냐, 물론 그것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황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저 고집쟁이로 비춰질 수 있다. 그 다음에 필요한 건 타인의 반응, 요구(니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나의 콘텐츠를 보고 타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꺼려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대안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나하나 앞에 있는 것만 보고 성실히 노력한다면 어느새 브랜딩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콘텐츠가 내용물이라면, 브랜드는 담는 그릇(방식)이다. 나의 콘텐츠를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그것이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는지, 타인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끊임없이 파악하는 것이 브랜딩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까 브랜딩이란 어디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일관되게 콘텐츠에 입히는 과정이다.     




2019.03.07.

작가 정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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