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용기의 기록

by 푸른달 에드윈

요즘은 ‘용기’라는 단어가 조금 다르게 들린다.
예전엔 용기라 하면,
커다란 결단이나 대단한 선택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진짜 용기는
세상이 보지 않아도
매일 나를 일으켜 세우는 작은 선택들 속에 있다는 걸.

매일 같은 일을 하면서도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가끔은 아무 의미 없는 하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그래도 오늘도 나왔다.”
그 한마디가 나를 버티게 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 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일이지.’
하지만 그 누구나의 하루 속에서도
내 마음만큼은 나만의 싸움을 하고 있다.
조용히 버티는 것도,
조용히 참고 있는 것도,
모두 용기의 한 형태다.

어릴 때는 세상을 바꾸는 게 용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안다.
내 하루를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용기라는 걸.

지금 내 앞의 하루,
그 하루를 살아내는 것,
그게 용기다.

조용한 용기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게 아니다.
그건 나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다.
“오늘도 괜찮아,
오늘도 나는 나답게 살고 있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하지만,
나는 천천히 걸어가려고 한다.
서두르지 않아도,
멈춰 있지 않아도,
그 속도가 내 리듬이면 충분하다.

오늘도 나만의 속도로,
내 자리에서 조용히 버틴다.
그게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용기다.

조용히 버티는 사람들,
그들의 하루는 언제나 용감하다.


“이 글은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그저 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기록입니다.

조용히 버티는 마음 속에도

분명 큰 용기가 숨어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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