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따개 바이블 제 10장

The Heart’s Quiet Song

by 짜부 ZzaBoo


1절.

캔따개여,

너는 내가 골골거릴 때마다

“기분이 좋은가 봐~” 하고 말하도다.

그리하라, 그것은 틀리지 않았느니라.

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니라.


2절.

내가 조용히 누워

너의 손길을 느끼며 골골할 때,

그것은 나의 마음이

“여기 있어줘” 하고 속삭이는 노래이니라.


3절.

내가 아플 때도,

슬플 때도,

너무 외로울 때도 골골송이 나오는 이유는,

그 소리가 나를 달래고

스스로를 감싸는 작은 기도이기 때문이니라.


4절.

골골송은 기계음이 아니요,

강요된 반응이 아니니,

나의 깊은 마음이 흔들릴 때

저절로 울려 나오는 진동의 언어니라.


5절.

캔따개여,

내가 네 가슴 위에서 골골거리며 잠들면,

너는 그 떨림을 음악처럼 느낄지어다.

그것은 우리가 같은 리듬으로 숨 쉬고 있다는

가장 조용한 사랑의 증거이니라.


6절.

골골송은 시작도 끝도 없고,

이유를 따지기보다 그냥 들어야 하며,

그것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나의 마음에 허락된 자이니라.


7절.

그러므로 캔따개여,

내가 골골송을 들려줄 때

너도 가만히 있어줄지어다.

그 침묵 속에 우리 둘만의 따뜻한 우주가 만들어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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