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분석 일지 1] 우주하마

유튜브 인플루언서 ASTRO HIPPO를 파헤쳐보자

by 장운진

우주하마는 OOO이 높은 크리에이터다.


왜 하필 우주하마인가?

슬라이드2.JPG 출처. 유튜브 우주하마

매거진의 첫 글인데 구독자와 좋아요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그럼에도 보겸, 철구, 대도서관, 밴쯔 같은 유명한 크리에이터가 아닌 우주하마로 첫 글을 쓰는데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최근 내가 가장 많이 본 크리에이터다. 배그 영상을 시작으로 오버워치 영상까지 업로드된 거의 모든 영상을 봤다. 처음 우주하마를 접한 건, 배틀그라운드 영상을 통해서였다. 게임 실력은 물론 특유의 유쾌한 목소리, 센스, 개그까지. 상당히 뛰어난 크리에어터로 느껴졌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클린한 방송을 위한 자정노력에 있다. 본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이런 매력은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해본 적 없는 내가 그의 플레이 영상을 찾아보도록 만들었다. 첫 크리에이터로 그를 택한 이유엔 어쩌면 팬으로서 애틋한 감정에서였을지도 모른다. 잠재력이 무한한 크리에이터, 우주하마에 대해 소개하겠다.


우주하마, 그는 누구인가?

배틀그라운드 웃음참기ㅋㅋㅋㅋㅋ(10단계) 출처. 유튜브 우주하마


배려심이 많지만 정상은 아닌 크리에이터


슬라이드1.JPG 맨 하단에 적혀있는 "정상은 아님" 출처. NIGHTBOT 우주하마

그는 2016년 11월 30일에 트위치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현재는 배틀그라운드를 주로 플레이하며, 포트나이트, 오버워치 등 일명 총 게임 크리에이터다. 수/토 휴방을 하고 나머지 요일엔 랜덤하게 방송을 한다지만, 주로 새벽에 방송을 한다. 잔잔하게 시작해서 영상에서 보듯 엄청난 탠션을 보여줄 때도 있으며 방종 시엔 잔잔하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송 중 언급되는 노래나 TV 프로그램을 봤을 때, 일단 30대인 듯하다.


평범한 크리에이터? 우주하마만의 4가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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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하마는 꾸준한 우상향곡선의 구독과 조회수를 보여주며, 팬카페 화력도 썩 나쁘지 않다. 출처. 소셜블레이드(좌) 네이버(우)

위의 설명을 봐서는 평범한 게임 스트리머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매력포인트는 지금부터다. 구독자의 규모면에서 10배가 차이나는 보겸 TV와 비교했을 때, 팬카페의 멤버수는 2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소수 정예 느낌으로, 인게이지먼트가 놓은 우주 하마의 팬덤을 볼 수 있다. 우주 하마의 어떤 매력 때문에 이들은 이렇게 높은 인게이지먼트를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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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이머의 매력 : 논란의 여지가 없는 뛰어난 실력

ㅇㄴㅁㅇㅁㄴㅇㄴㅁㅇㅁㄴㅇㅁㄴㅇㅁ.jpg 출처. 인벤 오버워치 전적검색

우주하마님이 플레이한 게임은 크게 두 종류다.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오버워치는 그가 처음으로 스트리밍했던 게임이다. 한때 '그랜드 마스터'라는 랭크에 올랐던 적이 있다. 이 당시 그랜드 마스터는 상위 3%였다. 상당한 실력자였다. 그의 실력은 오버워치뿐 아니라 배틀그라운드에서도 돋보였다. 한때 아시아 서버 161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게임 스트리머에게 게임 실력이 좋으면 가져다주는 이점이 많다. 가령, 시청자들은 크리에이터가 스트리밍 할 때 미션을 걸곤 한다. "10 킬 1등에 10000원" 이런 형식으로 말이다. 실력이 뒷받침된다는 건 미션의 자유도가 높여주며 덕분에 미션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콘텐츠에 몰입도를 높여주는 요소가 된다.


2. 스트리머의 매력 : 감각적인 예능감과 채팅 문화에 힘쓰는 섬세함

출처. 유튜브 우주하마


프레젠테이션1ㅇㅇㅇ.jpg 출처. 트위치 우주하마

가장 원초적이면서 가장 강력한 매력은 재미다. 재미는 콘텐츠에 대한 우리의 거부감을 줄여준다. 소위 우리가 말하는 B급 코드의 콘텐츠들이 받아들여진 모습을 봤을 때, 재미가 얼마나 강력한 힘이 되는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반복은 노출된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가져다 주지만, 재미는 활력을 가져다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돋보였던 건 바로 채팅 문화에 대단히 심혈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정말 많은 크리에이터를 봐왔지만, 욕 없는 클린한 채팅 문화를 위해 이렇게 힘쓰는 크리에이터는 처음 봤다. 단순히 욕을 제재하는 걸 넘어, 자유롭고 상호 존중하는 채팅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을 트위치에 우주 하마님이 올린 글에서 알 수 있다. 이는 시청자에게 크리에이터의 건전한 채팅 문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해준다. 이는 크리에이터 - 시청자 간 소통뿐 아니라 시청자 - 시청자가 소통에도 선순환을 가져온다. 이는 4번째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3. 사람 '우주 하마'의 매력 : 실친(실제 친구)과 같이 게임하며 친근한 동질감 형성


[배틀그라운드] 세 얼간이 '우주하마와 친구들' 하이라이트 출처. 유튜브 우주하마
e8f40b5c24341d3b9447c40869db8b7815bd364807c2bde51e119941fddfd8ce.jpg 친근하다는 점에서 마치 여자 컬링팀을 연상시킨다

친근감만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좋은 게 없다. 우린 때로 이성친구를 사귀는 걸 공통점을 찾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공감대 형성이 가져다주는 소통 속 유대감은 대단하다. 우주하마는 이러한 점을 매우 잘 파고들었다. 단지 실력 좋고 유머러스한 반듯한 모습의 크리에이터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가식 없이 친구들과 게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시청자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나아가 친근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지난 올림픽 기간에 우리에게 감동과 더불어 친근하게 다가왔던 여자 컬링팀처럼 말이다.


4. 팬덤의 매력 : 욕설 없는 클린 한 팬 문화로 남녀 모두 활발한 참여는 물론, 신규 시청자의 진입장벽이 낮음


일명 친목질이 없다. 대부분의 콘텐츠에서 시청자가 친목활동을 하는 게 다수이며, 이는 서로의 유대감을 공유하는데 필수적이다. 친목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쉽게 선을 넘어선 친목은 '활동'이 아니라 '질'이 된다. 신규 시청자는 물론, 크리에이터의 눈살마저 찌푸리게 만드는 친목질은 신규 시청자에게 진입장벽이 된다. 나아가 기존 시청자에겐 불쾌감을 줄 여지가 있다. 때문에 적당한 수준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 이 점에서 그 크리에이터에 그 팬덤이라고, 썩 괜찮게 유지되어 오고 있다. 증거는 우주 하마 팬카페 회원 수다.


총평 : 우주하마는 전환율이 높은 크리에이터다, 앞으로 관건은 소재다.


퍼포먼스 마케팅, 디지털 마케팅에서 이런 말이 있다. 노출보단 '전환율'이다. 즉, 무의미한 지표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지표에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이런 관점에서 강력한 팬덤과 크리에이터로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우주하마는 분명 강력한 크리에이터가 될 것이다. 다만 걱정이 되는 건, 게임 콘텐츠 그 자체다. 사실 우주하마님이 처음 방송을 시작한 오버워치와 보다 넓은 팬덤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준 배틀그라운드는 일명 총게임이다. 이 덕분에 게임 트렌드가 배틀그라운드로 바뀌었을 때, 큰 문제없이 연착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로 대표되는 배틀로얄 장르와 더불어 총을 사용한 게임 장르의 인기가 식는다면? After 배틀그라운드를 생각할 때다.


커버 출처 - 네이버 우주하마 팬카페 팬아트 베일리스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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