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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운진 Apr 12. 2018

세계 최고의 AI 스타트업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 있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글의 구성


- 2017 칸 광고제 속 중국 AI의 인상적인 첫인상

- 가장 가치 있는 동시에 가장 위험한 중국 AI

-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 Keyword & 한 줄 코멘트


4차 혁명, 중국, 경각심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사임 압박을 받는 주커버그 vs 실시간 감시 중국 AI



2017 칸 광고제에서 봤던 중국 AI


2017 칸 광고제에서 골드 라이언을 수상한 텐세트 인하우스의 QQ Alert : Hope Never Dies 출처. Xin Yang


 중국 AI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굉장히 인상적인 동시에 의심스러웠다. 내가 처음 접한 중국 AI는 텐센트 인하우스가 제작한 'QQ Alert : Hope Never Dies' 영상이다. 이 영상은 장기 미아 찾기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장기 미아는 우리 삶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종이 신문부터 각종 고지서에 장기 미아를 찾는 광고가 종종 나온다. 광고 속 장기 미아 아동은 매번 달라졌다. 그만큼 심각한 사회문제다. 이런 관점에서 광고의 메시지는 굉장히 따듯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한편으론 의심스러웠다. 영상 속 이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 따르면, AI를 통한 얼굴 식별 정확도가 무려 99.80% 한다. 성과도 놀랍다. 286명을 구조했고, 176쌍의 가족이 다시 재회할 수 있었다 한다. 하지만 성과는 그렇다고 쳐도, AI의 정확도가 99.80%라는 게 믿기지 않다.



가장 가치 있는 동시에 가장 위험한 중국 AI

AI startup 자금유치 순위 출처. crunch base


 현재(4월 12일) AI 스타트업 투자 유치 순위다. 중국 기업인 Sense Time이 $1B으로 2위 Playground Global보다 $200M 앞선다. 최근 알리바바의 $600M 투자 덕분이다. Sense Time은 AI를 통한 실시간 얼굴 식별 소트프웨어로 유명한 중국 AI 스타트업이다. 중국 AI 스타트업에 관심을 기울여 여하는 건 막강한 자금력 때문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성장 잠재력과 기술이 악용될 가능성 때문이다.  AI 같은 신기술은 데이터의 양과 질, 이를 연산하는 AI로 승부를 본다. 유럽은 EU의 GDPR(개인정보보호 규정), 미국은 Cambridge Analytica 스캔들로 개인 정보 보호의 심각성을 깨닫고 강한 규제를 준비 중이다. 반면 중국은 여기에 자유롭다. 데이터의 양이 무궁무진하다. 뿐만 아니라 이를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다. 개인 정보 프라이버시에서 자유로운 14억 인구의 데이터와 정부-기업 관계없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중국 AI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가장 가치 있으면서 가장 위험한 중국 AI 시장이다.


Sense Time의 실시간 얼굴 식별 AI

 

 영상에서 보듯이 실시간 얼굴 식별 AI를 통한 개인 감시의 문제는 심각하다. 더욱 심각한 건 이 기술을 개발하는 건 중국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들이 준비됨에도 말이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의회에 출석한 주커버그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로 트럼프 당선에 영향을 미친 뜨거운 감자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이 식을 줄 모른다.  Open MIC의 CEO인 마이클 코너는 회장(chairman, 실질적인 최대주주)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의 사임을 주장했다. Open MIC는 페이스북 지분을 직접적으로 소유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투자자 그룹과 페이스북 사이에서 의견을 조정했던 회사다. Open MIC뿐 아니라 미국 각지의 단체들이 마크 주커버그를 압박하고 있다. 이번 스캔들은 개인 정보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다. 하지만 앞서 본 중국의 행보에서 쉽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진시황과 마오쩌둥을 떠올리게 하는 시진핑이 존재하는 한 큰 탈이 없을 듯 보이지만, 그 결말은 좋지 않을 여지가 다분하다. 


커버 - AF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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