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냐? 안 가냐? 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다.
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당선되었습니다.
이때, 주식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일이 생겼습니다.
'코스피 5000 진짜 가나?'
이 공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제일 먼저 공약했던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죠.
주식하는 입장에선 누가 먼저건 간에..
어찌 되었건 정말 코스피가 5000을 찍는 걸까..
이게 중요하겠죠.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습니다.
실망스러울 수도 있죠..
저는 간다 안 간다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가고, 어떻게 하면 안 가는지
설명하고 싶습니다.
이후 판단은 지켜보면서 생각해야 하죠.
먼저, 코스피가 전 고점인
3300포인트 근처에 올라올 가능성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약 70%로 생각합니다.
나머지 30%는 무엇이냐?
전 고점을 넘어 4000포인트 이상
올라갈 확률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이를 설명하려면 지수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지수 산정방식은 시가총액 가중계산입니다.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점수화한 것이죠.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커지면 상승.
시가총액이 작아지면 하락입니다.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어떻게 커질까요?
1) 내재적인 가치 상승
즉, 돈을 많이 벌면 됩니다.
2) 투자자들의 매수세
즉, 뭐가 되었건 그냥 많이 사면 됩니다.
이 두 가지를 두고
지수 상승의 가능성을 점쳐봅시다.
1번. 돈을 많이 버는 관점에서
그게 가능할까요?
최근 내수경제 침체라는 이야기는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약 30%가 수출기업
나머지는 내수기반의 기업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특히, 중소형주나 코스닥은
내수중심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됩니다.
또한, 한국은행 및 KDI에 따르면
2040년까지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에 수렴할 수 있다고 전망하죠.
이는 인구구조 및 산업구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성장이 더뎌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는 한국 기업의 매출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대기업과 혁신 분야는 예외일 수 있죠.
그렇다고 봤을 때 기업 가치의
대폭 성장으로 지수가 오를까요?
조금 힘들 수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2번.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생길까?
이건 가능해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계속해서
'코스피 5000'에 대한 언급을 해왔습니다.
그의 슬로건 역시
'이재명은 합니다'죠.
게대가 최다득표로 대통령이 된 만큼
1500만 주식인구를 찍은 대한민국의 사정상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대감이 가득하다고 볼 수 있고,
주가지수는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것이 기본이니
코스피 5000까지 확신할 수 없지만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죠.
여기까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수가 올라가는 세 번째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화폐가치의 하락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은 확장재정입니다.
확장재정의 대척점에 있는 정책은
감세정책이죠.
확장 재정과 감세정책은
궁극적인 목표와 효과는 비슷하지만
뚜렷한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그건 다음에 설명하기로 하고
이재명 정부의 정책방향성은 확장재정이 확실해 보입니다.
확장재정은 통화량 증가를 유도하며,
금리인하 및 대출 완화, 유동성 확대를 통해
화폐가치를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부채를 발생시켜 돈을 뿌리는 정책이죠.
이는 다양한 효과를 일으키는데,
부작용으로는 화폐가치의 하락을 불러일으킵니다.
화폐가치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되는데
이는 물건가격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자산시장에도 전이되며
주가지수, 부동산 가격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물물교환의 원칙 때문이죠.
같은 주식, 부동산을 구매하는 데
돈의 가치가 떨어지니
돈을 더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가격이 올랐다고 할 수 있죠.
정리하자면,
이재명 정부에서 어떤 정책을 펼쳐도
현재 무너져가는 산업을 살리기는 많이 힘들지만..
즉, 구조적 성장 없이도 정책과 유동성으로 인해
코스피 5000이라는 거품 수준의 지수는 충분히 형성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거품이라는 말입니다.
실체 없는 기대감으로 주가만 오른다는 뜻이죠.
이는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겐 기회지만
고점에 매수하는 입장에선 리스크입니다.
다시 말해,
고점에 매수하면 손실!
보유하고 있다면 수익이라는 뜻입니다.
즉, 상승여력이 있는 종목이라면
미리 담아두는 것이 유리하고
이미 갖고 있는 종목이 많다면
추가매수 및 보유 전략이 더 현명하고
이미 많이 오른 종목에 무리하게 진입하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언제나 기회와 위험이 공존합니다.
중요한 건 어떤 위치에서 들어가느냐죠.
결국 코스피가 5000까지 갈 수도,
안 갈 수도 있지만
내가 어떤 전략을 취하냐에 따라
내게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는 거죠.
이제, 여러분의 전략이
코스피 5000이라는 공약보다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기회는 항상 오지만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죠.
준비가 되셨나요?
깊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