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비 문명 자연

by doablechan

비가 내릴 때면 묘한 기분이 든다.

기압차던 기온차던 자연현상으로

비가 내린다지만,


많은 양의 물이 하늘에서

쏟아지다는 건 상당히 기묘한 일이다


그리곤 주위를 둘러보니,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자동차가 자율 주행을

로봇이 커피 타고 닭 튀기고

드론이 배달하고

AI가 여친 남친이 되고,


그런데 또 한편으론,

처처에 기근과 지진

홍수, 쓰나미, 온난화,

기후변화로 인한 온갖

자연 재난과 재앙이

인류를 집어삼키고


마치 문명과 자연이 마라톤을 하 듯,


기술력으로 자연재해를 막고자

자연을 더 파괴해야 하는

기괴한 악순환


난 그저 자연의 승기를 느끼고

기술력으로 시도하는 선순환이

되려 악순환의 시작이지 않을까,


비가 내리니 별 생각이 다 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끝을 알리는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