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의 유연함인가, 탐욕의 변주인가

<솔로지옥 5> 김고은이 설계한 세 개의 성(城)

by 송남


연애 리얼리티의 본질은 감정의 충돌이 아니라, 그 감정을 다루는 개개인의 '태도'에 있다.


<솔로지옥 5>의 중심, 김고은은 이번 시즌 그 어떤 출연자보다 우아하게, 그리고 잔인하게 관계의 생태계를 파괴했다.


그녀는 단순히 세 남자의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라, 신현우, 조이건, 우성민이라는 세 종류의 '헌신'을 각기 다른 서랍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 고도의 전략가에 가까웠다.


이번 호에서는 그녀가 설계한 이 기묘한 사각 관계의 미학을 '어장'이라는 거친 단어 너머, 관계의 포식자적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1. 신현우의 숭배를 발판 삼은 권력의 미학


신현우는 김고은에게 있어 '확고한 권력'이었다.


그가 천국도행 티켓을 거머쥐고도 "고은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라며 선택을 포기했을 때, 고은은 미안함보다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현우의 침묵과 무뚝뚝함은 고은의 말 한마디에 무너졌고, 그녀는 이를 즐기듯 "확실히 어느 쪽인지 잘 모르겠다"는 모호함으로 그를 영원한 대기석에 앉혔다.


현우의 헌신은 고은에게 있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훈장이었으며, 그녀는 이를 결코 먼저 내려놓지 않는 교묘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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