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함이 솔직함으로 분식(粉飾)될 때
나솔사계 153회, 거제의 푸른 밤은 평온했으나, 그 속에 모인 인간들의 군상은 흡사 벌거벗은 욕망의 각축장과 같았다.
예능이라는 프레임 뒤에 숨어 우리가 목도한 것은 사랑의 결실이 아니라, 관계의 기저에 깔린 저급한 방어 기제와 타인에 대한 존격(尊格)의 상실이었다.
용담은 가치관의 궤적을 달리하는 경수라는 거울 앞에서, 성숙한 거절 대신 ‘배설적 언어’를 선택했다.
대화를 목전에 두고 내뱉은 생리적인 직설은 단순한 생리 현상의 호소가 아니다.
그것은 상대를 향한 공격적인 투사이자, 관계의 격조를 단숨에 격하시킴으로써 자신의 우위를 점하려는 비겁한 방어 기제였다.
그녀가 내세운 '자발성'이라는 명분은 실상 타인을 향한 '공감적 인지'가 결여된 고립된 자아의 외침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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