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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 bunch of Favorite Jan 30. 2019

A bunch of my Favorite

내 취향만 골라 묶은 블로그가 필요해

매일매일 글을 쓰자고 다짐한 지 벌써 4년.

그 사이 열었다 닫은 블로그만 세 개.


인터페이스가 맘에 들지 않아서, 쓸 내용이 없어서라고 둘러대지만 생각해 보면 그냥 "너무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그랬다.


나에게는 내 취향만 쏙쏙 골라 묶은 블로그가 필요했다. 하나의 기록장이 필요한 셈이다.




 나는 주로 모바일에서 음악을 듣는 편이다. 처음에는 멜론을 이용했고, 엠넷과 사운드클라우드를 거쳐 유튜브 뮤직에 정착했다. 플랫폼이 바뀔 때마다 내가 듣던 노래를 하나하나 찾으러 다녀야만 하는 일은 생각보다 귀찮았다.


그리고 한 달째, 나는 아직도 플레이리스트를 복구 중이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건, "SNS에 플레이리스트 옮겨 담기"였다. 페이스북은 이미 개인 계정이 있었고, 너무 광고성 글이 많아서 패스. 인스타그램은 인터페이스가 불편했다. 짧게 글을 남기고 링크를 공유하기 가장 편한 SNS가 트위터였다.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정직하게 "플레이리스트 백업용" 계정을 만들었다.


플레이리스트에 담을 때, 무조건 두 가지 원칙만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1. 한 가수 당 한 곡만.
2.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계정의 영상으로만 링크 달기.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너무 넓었고, 좋아하는 가수도 쌓이고 쌓여있기 때문이다. 또, 최대한 공식적으로 업로드된 영상의 재생 수를 늘려주고 싶었다.


이 원칙 아래에서 지금까지 약 50여 개 정도의 영상 링크를 트위터에 백업시켜 놓았다.


그러다 보니 생긴 문제점 하나.


내 감상은 어디에다 남기지?



나는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가수를 보고 제목을 봐도, 아주 예전에 들은 노래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노래를 틀어야만 이 노래가 뭐였는지 기억해낼 수 있다. 링크를 30개쯤 공유했을 때쯤이었다.


그래서 또 다짐했다. 트위터에는 링크만 공유하고,

공유된 링크 속 노래에 대한 감상을 블로그에 적자고.


그렇게  'A bunch of my Favorite'가 탄생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공유한 50개 정도는 감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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