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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용남 Jun 14. 2016

인간의 게으름과 두려움이 돈으로 해결되는 세상

정보혁명의 올바른 길은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http://www.ttimes.co.kr/index.html?no=2016021811187762101

사업을 해볼까?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의 불평을 듣는다. 그들의 두려움을 듣는다. 슬픔을 듣는다. 쾌락을 듣는다.


해결책을 만든다. 돈을 받는다. 사업을 키운다.


정말 이게 인류를 위한 길일까? 조금만 불편하면 모든지 온라인으로 만들어주는 세상이다. 결국 본질은 돈으로 수렴한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있고, 무엇이든 만들어줄 창업가가 줄을 서있다. 지금의 소비자 만능주의의 기류는 돈을주는 주체에 모든 가치판단을 전가하는 아주 위험한 시기라고 본다.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방법에는 전문가가 될지라도, 결국 그것이 장기적으로 인류에 미칠 영향은 도외시하는 것과 같다. 마약은 개인을 순식간에 파괴하기 때문에 인류가 금기시 하지만, 기술이 선사하는 달콤함은 아주 느리고 천천히 인류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

기술을 활용한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을 가져올 수록 사람은 빠지고 그 안에는 기계와 가상의 세계가 자리를 차지한다. 물론, 우리는 노동잉여 인구를 강제로 줄이거나 사회적으로 품겠다는 사상도, 예산도 없을 것이다. 기술이 선사할 미래 그림의 편안함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어떤 방향으로 인류가 기술에 전복되지 않고 균형있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지식정보 사회가 도래하면서, 머리를 쓰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들,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가치가 평가절하 되고있다. 그들의 조상이 세계 최고의 대장장이 였을 수도, 최고의 장수였을 지라도 말이다. 앞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갈 이유를 잊고 절망에 빠질 것 같다. 나는 그러한 머지않은 내일이 심각하게 걱정된다.

기술이 팽창하면 새로운 직업이 미친듯이 생겨나겠지만, 그 직업 또한 지식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직업일 확률이 크다. 성장이냐 분배냐와 같은 자본주의 틀 안에서 생각하는 것을 벗어나, 본질적으로 무엇이 기회의 평등, 살아갈 이유를 느낄 수 있는 평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 오로지 우리 삶의 이유는 돈, 그리고 돈이 주는 안락함과 상대적 만족감에 있는 것인가?

돈을 버는데 집착한다. 개인의 게으름이, 개인의 두려움이, 슬픔이, 소외계층의 증가가 사업기회가 되고 돈을 만들어내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된다.


우리 모두 다같이 병들고 있다.


수백년 뒤 역사는 지금의 세상을 아주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할 것이다. 우리가 왕조시대의 부조리함을 지적 오만함을 갖고 평가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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