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매일 밤 남기고 싶은 이야기
#1. 글쓰기와의 권태기를 극복했다.
다시 시작하는 “매일 글쓰기”
by
도르유
Dec 31. 2019
글쓰기와의 권태기를 극복하고 다시 화면 앞에 앉았다.
매일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2019년 7월 23일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을 먹고 쓰기 시작한 ‘오늘 하루 나에게 쓰는 편지’는
10월 14일을 마지막으로 총 74편의 글이 완성됐다.
내 생각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쓰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계속해서 이를 넘어서는 어떤 멋진 결과물을 얻고 싶었던 것 같다.
‘잿팟’이 언젠가는 터지지 않을까, 지금쯤이면 반응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같은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내 계정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인들의 공감과 댓글, 가끔씩 뜨는 모르는 분들의 구독 알림.
그 정도로는 내 안에 깊숙이 자리한 욕심을 충족시킬 수 없었다.
꾸준함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욕심이 앞섰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는 글쓰기가 계속되자 내 머릿속에는 방향성에 대한 물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저 나의 오늘 하루를 기록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글쓰기는 갈등과 고민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고민의 끝은 연재 중단이었다.
내 글을 읽어주던 몇 안 되는 지인들은 잘 읽고 있던 글이 중단되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제삼자의 시선으로 내 글을 읽을 때,
공감이 가고 흥미롭기보다는 그저 사사로운 개인의 이야기에 가까울 것임을 깨달았고
변화가
필요했다
.
누구에도 공개하지 않는, 나 혼자만의 일기를 쓰는 건 지속하기 어려웠다.
내 글을 읽어주는 누군가 있다는 생각으로 공개적인 플랫폼에 써야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된다.
그와 동시에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어려워한다.
공개적으로 글을 쓰고 싶으면서 나를 낱낱이 공개하고 싶지는 않은 딜레마 속에서 어떤 글을 쓸 수 있을지 사실 아직 모르겠다.
지금부터 다시 매일 글을 쓴다고 했을 때, 이번엔 지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도 없다.
다만 사람들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정말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적어도 매일 글을 쓰는 시기에는 내 일상에 자연스럽게 ‘글쓰기’가 스며들었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과로 자리 잡아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더 수월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약 3개월의 기간 동안 매일 글쓰기는 고사하고 책 리뷰로 간간히 글을 쓰고 있는 요즘엔
머릿속에 뒤엉켜있는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버겁게 느껴진다.
연말을 보내며 읽기 시작한 책
<
매일
아침
써봤니
?>
에서
작가는 매일 아침 그 순간 가장 쓰고 싶은 글을 쓴다고 한다.
돈이 되지 않아도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즐긴다고 한다.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실패를 자꾸 경험하면서 우연한 성공의 즐거움을 맛봐야 하며,
그런 순간의 희열이 우리를 성장으로 이끈다고 한다.
어느 순간 유명해져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면
그전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끊임없는 시도를 해왔음을 알게 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며 그렇게 쌓인 경험과 내공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매일 글쓰기는
또 한 번의 시도가 될 것이고, 새로운 실패로 남을지도 모른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대박이 터질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성공과 실패, 단순한 시도 또는 시행착오.
어떤 과정을 겪든, 어떤 결과를 얻든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글쓰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나조차 알 수 없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황하며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1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매일 아침 써봤니?> 책을 접했고,
매일 글쓰기에 대한 의지의 불을 다시 지피게 되었다.
‘
꾸준함
’이라는 단어에 우선적으로 집중해보려고 한다.
멀리 있는 희미한 목표를 바라보지만 말고 당장 눈 앞에 선명하게 놓여있는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keyword
시작
글쓰기
생각
6
댓글
4
댓글
4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도르유
직업
회사원
꾸준하게, 차근차근히. 듣고 읽은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글을 씁니다. 매일 밤 머리속에 떠돌아다니는 문장들을 모아 글로 남깁니다.
팔로워
114
제안하기
팔로우
#2. 2020년을 맞이하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