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일에 위령기도를.

by 여니


요즘 흐린 날이 많은데 마음까지 회색처럼 흐렸는데 오늘 아침은 그나마 밝은 하늘이 조금은 눈이 맑아졌습니다.


오늘은 어머니의 기일입니다.

국립묘지가 멀지 않는데 나만의 방식으로 위령기도를 드렸습니다. 참 여전히 나밖에 모르는 막내딸입니다.


그깟 "용서"가 뭐라고 마지막도 편하게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인데, 아마도 그때의 그 마음은 "용서"가 아니라 "미처 다 못했던 이해와 원망" 이였던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같이 걸어 줄 수는 없지만 공감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아주 잠시라도 따뜻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늘 함께였지만 공감할 수 없었던 어머니의 마음.


이렇게 그리울 줄은 몰랐습니다.

아빠 품에 안겨 그저 실컷 울고 싶습니다.

이 또한 남겨진 나의 편하고 싶은 이기적이고도

성숙하지 못한 마음임을 깨닫습니다.


부디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참. 그렇네...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