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2개도 브런치 작가 신청 불합격

2026년 3월 13일 사랑 통지서 받기 직전글

by 고기완
브런치로 부터 연락 받은 불합격 이메일




나의 60여 년 인생을 되돌아볼 때 수많은 시험을 보았고 셀 수 없는 통과 절차를 받았다.


오늘날 나라는 존재는 마치 치열한 전쟁터에 나가 참전한 후 받은 영예로운 무공훈장처럼 나의 인생이력서에 화려한 장식이 되어 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 그리고 제일 중요했던 <한의사 국가고시> 그리고 대학원 석사 3개와 박사 2개를 취득하기 위한 입학시험과 졸업시험 등등 세상이 나에 대하여 검증해야 하고 통과 절차를 의무적으로 받아야만 했던 수많은 나의 인생시험들 중에 오늘도 이 불합격 통지서를 받아보고 많은 느낌을 주게 된다.


수많은 거쳐야 하는 시험과 통과 절차 중에 하기야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도 있었으며 특히 나는 미국에 가서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을 2번 낙방한 후 미국생활이 시작되었던 이력도 있다.


여기 나를 거쳐간 수많은 각종 시험과 통과 절차 중에 나의 인생에 있어서 불합격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을 주었던 시험도 있었고 어떤 시험은 약간의 긴장을 유발하였던 통과 절차도 있었으며 어떤 시험은 노력도 하지 않고 혹시나 하는 요행 속 기다림 속에 은근히 설레게 하였던 추억의 기억들이 있다.




나는 지난 며칠 동안 아직 <브런치 스토리 작가 합격 통지서>를 정식으로 받지도 않았으면서도 내 나름대로 작가가 된 어린아이처럼 들떠 부푼 꿈을 꾸어가며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내 나름대로 글을 쓰겠다고 환상 속에서 하루 종일 <브런치구름 > 위에 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역시나 불합격 통지서를 받게 되었다.


수년 전에 생겼다고 하는 <브런치 스토리>라는 글을 쓰는 이 공간도 나에게 솔직히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며칠 전 SNS에서 처음으로 우연히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며 SNS에 글을 올리는 것도 그동안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몰랐고 산속에서 공부만 하고 도를 닦다가 하산한 세상 물정 모르는 멍청한 선비와 같이 살았던 노란 햇병아리 SNS 초보자인 것이기에 충분히 나를 이해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나에게 무슨 꽃바람이 들었는지 바로 <브런치 작가 지원서>를 몇 시간 만에 부랴부랴 독수리타법으로 떠듬떠듬 대충 적어서 급조하여 보냈는데 역시나 지원 방법도 모르고 무작정 무식하게 로또복권 당첨되는 요행으로 브런치에 바랐던 것 같다. 뭐가 그리 급하였는지 어느 누구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무정보 상태에서 급조한 <짝사랑 연애편지 지원서>였다.




나는 급조한 지원서를 보낸 후 왠지 정보 부족을 본능적으로 느꼈는지 자꾸 신경이 쓰여서 첫 번째 지원서를 보낸 후 이리저리 브런치작가가 되는 각종 정보에 대한 유튜브와 블로그 등에 올라온 합격 경험자들의 꿀팁 글들을 보고서는 아차 정말 나는 참으로 순진하고 어리석고 교만하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오늘 불합격 이메일을 받고 왜 이리 나를 기쁘게 할까?


참으로 오랜만에 브런치에 대하여 짝사랑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고 풋사랑으로 나를 설레게 하였던 그 하루가 불합격 이메일로 인하여 다시 브런치 하고 사랑할 연애편지를 준비하게 되었다.


일방적인 브런치 짝사랑 일지라도 연애편지를 재시도하여 보내고 또 기다림의 설렘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 또 다른 나의 꽃장식 인생 시간들이 되어준 것에 대하여 너무 나도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 것이다.


나에게 또 하나의 인생 브런치 짝사랑 연애 이야깃거리가 생생하게 만들어질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러한 일들은 나를 더욱더 풍요롭게 하는 사랑 활력소가 되었으니 이 또한 너무 나도 나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였는가?


다시 도전하고자 하고 브런치 작가에 지원하여 2차 아니 3차 불합격될 때마다 < 브런치하고의 짝사랑 연애>의 나의 이야기는 끝까지 연재될 수 있는 생생한 경험 스토리가 되어 정말 리얼하게 내 인생의 옷에 화려하게 장식되어 가고 있으니 이렇게 일방적인 짝사랑 도전글을 또 한편 쓰게 된다.


오늘도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사가 아닌 새로운 영역에서 좌충우돌하는 나의 새로운 삶이 연애하듯 설레고 즐겁고 감사할 따름이다.



<2026년 3월 14일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2차 만에 사랑 답변 통지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