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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학박사 최문석 Jul 06. 2016

메니에르병

Ménière's Disease

메니에르병(또는 메니에르증후군, Ménière's Disease)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메니에르병은 현기증, 난청, 귀 울림 등을 야기하는 예측할 수 없는 쇠약증세 질환이다. 


정의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이나 현기증, 난청, 귀 울림 (이명) 등을 초래하는 내이 질환이다. 이 질환은 대개 한쪽 귀에 영향을 미치지만, 양쪽 귀 모두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원인 

프랑스인 의사 프로스퍼 메니에르(Prosper Ménière)가 최초로 메니에르병에 대해 설명하였다. 달팽이관, 전정, 반고리관을 지칭하는 속귀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 메니에르 병은 내림프 수종이라고도 한다. 속귀 안에는 내림프관이라는 관의 모양을 가진 구조물이 있는데, 이는 속귀의 기능인 청각 및 평형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림프 수종은 이 내림프관 안에 존재하는 액체인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상태가 되어 내림프관이 부어오르는 것을 말한다. 부어오른 관으로 인해 속귀 기능의 문제가 발생하고 메니에르 병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왜 내림프관 안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내림프액이 생기는지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이 질환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청력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내이도 안에 고인 과잉 체액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내임파액(endolymph)이라고 불리는 이 체액은 청각 및 평형 상태에 대해 뇌에 신호를 보낸다. 내이에 너무 많은 액이 고이면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종이 뇌에 보내지는 정보를 왜곡하여 결과적으로 메니에르병의 증상을 야기한다고 생각한다.[Torok N. 1977. Old and new in Ménière’s disease. The Laryngoscope. 87(11):1870-1877., Schuknecht HF. 1975. Pathophysiology of Ménière’s disease. Otolaryngol Clin North Am. 8(2):507-514., Gulya AJ, Schuknecht HF. 1982. Classification of endolymphatic hydrops. Am J Otolaryngol. 3(5):319-322.]


증상

메니에르 병의 주된 증상으로는 반복적인 어지러움, 청력저하, 귀울림, 귓속의 먹먹함 등을 들 수 있다. 심한 어지럼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및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해서 처음부터 이런 모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어지럼은 특별한 조짐 없이 발생하고 어지럼의 정도와 지속 시간도 다양하다.


어지럼은 20분에서 하루 이상 지속될 수 있고, 회복하는 데 1~3일까지 걸리기도 한다. 어지럼의 빈도도 한달에 한 번 미만에서 열번 이상까지 다양하다. 어지럼 증상이 심하고 자주 반복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청력 감소는 처음에는 낮은 음에 대한 청력이 감소하며 서서히 진행한다. 병이 진행되면 점차 모든 높낮이에 대한 청력이 감소한다. 청력 감소에 동반되는 증상으로는 귀울림이 있다. 메니에르 병 환자 10명 중 2명은 양쪽 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대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수반한다.

어지럼증 또는 현기증, 일어서거나 몸을 일으켜 앉을 수 없을 만큼 극도로 심한 어지럼증, 구역 및 구토를 종종 동반, 귀 울림이나 귀 안에 윙윙거리는 소리(이명), 난청, 귀 안의 압박감

증상이 예측 불허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일상적 활동을 수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중증 현기증이 발생한 후 회복하기 까지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 연구 결과, 진행 중인 메니에르병 환자들의 경우 대체로 삶의 질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Anderson JP, Harris JP. 2001. Impact of Ménière’s disease on quality of life. Otol Neurotol. 22:888-894.]


위험요인

이 질환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위험군 인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 메니에르병에 대한 발병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  

염분 농도가 높은 식단을 먹고 있는 경우  

진단

다른 질환들이 때때로 유사한 증상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메니에르병은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메니에르병에 걸렸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력을 조사하고, 신체검진을 수행하고, 청각 및 평형감각에 대한 몇 가지 무통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발현 증상의 다른 원인을 판별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할 수도 있다.


메니에르병의 치료방법

일부의 경우, 치료 여부에 관계없이 메니에르병이 호전 된다.[Torok N. 1977. Old and new in Ménière’s disease. The Laryngoscope. 87(11):1870-1877.] 다른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된다. 


메니에르병이 청각 및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내이도 안에 과도한 부종과 고여 있는 체액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치료는 이러한 체액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Torok N. 1977. Old and new in Ménière’s disease. The Laryngoscope. 87(11):1870-1877., Schuknecht HF. 1975. Pathophysiology of Ménière’s disease. Otolaryngol Clin North Am. 8(2):507-514., Gulya AJ. Schuknecht HF. 1982. Classification of endolymphatic hydrops. Am J Otolaryngol. 3(5):319-322., Claes J, Van de Heyning PH. 1977. Medical treatment of Ménière’s disease: A review of literature. Acta Otolaryngol (Stockh). Suppl 526:10-13., Furstenberg AC, Lashmet FH, Lathrop FD. 1934. Ménière’s symptom complex: medical treatment. Ann Otol Rhinol Laryngol. 43:1035-1047.] 일반적으로, 위험도[Peterson WM, Isaacson JE. Current management of Ménière’s disease in an only hearing ear. Otol Neurotol. 2007. Apr. 26. Epub ahead of print.]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서 높은 순으로 치료법을 처방하여 증상을 조절하는 한 가지 치료법을 찾게 된다.


치료

메니에르 병은 간단한 식사조절만으로도 잘 치료되기 때문에 정상 생활이 가능한 사람에서부터 약물투여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식사 조절과 약물치료로 열 명 중 8~9명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병을 조절할 수 있다. 식사 조절은 소금을 적게 먹는 저염식을 말한다. 


약물 치료를 위해서는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이뇨제등을 사용하는데 증상의 정도와 병의 경과에 맞추어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어지럼이 계속된다면 내림프관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수술을 하거나 고막 안에 약물을 주입하여 속귀의 평형 기능을 없애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속귀의 기능을 파괴하는 수술을 받을 수도 있고 다른 치료들이 증상 조절에 실패한 경우, 어지럼을 호전시키기 위해 선택한다.


식단/생활방식 변화 및 의학적 치료법

이 치료법은 저염 식단과 이뇨요법, 수분섭취, 스트레스 관리, 다양한 약물 복용 등을 포함할 수 있다.[Torok N. 1977. Old and new in Ménière’s disease. The Laryngoscope. 87(11):1870-1877., Schuknecht HF. 1975. Pathophysiology of Ménière’s disease. Otolaryngol Clin North Am. 8(2):507-514.]


외과적 수술 또는 파괴적 치료법

대체로, 외과적 수술을 통한 치료는 이외의 다른 모든 치료법이 증상을 완화시키지 못한 후에야 고려된다. 

다음과 같은 외과적 수술 또는 “파괴적(destructive)”치료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내이로부터의 배액[Thomsen J, Bretlau P, Tos M, Johnsen NJ. 1981. Placebo effect in surgery for Ménière’s disease. A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on endolymphatic sac shunt surgery. Arch Otolaryngol. 107:271-277.] 

평형감각 신경을 절제하여 현기증의 강도를 낮춤[Silverstein H, Arrada J. Kugler Publications. pp 369-79.] 

내이의 평형감각 부분을 제거. 이 방법은 현기증을 완화시켜줄 수는 있지만,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은 귀에 영구적인 완전 청력상실을 야기한다. 

평형 기능을 감퇴시키고 난청 위험을 저하시키기 위해 내이에 약물을 주입하는 화학적 전정절제술[Hellstrom S, Ödkvist LM. 1994. Pharmacologic labyrinthectomy. Otolaryngol Clin North Am. 27:307-315., LaRouere MJ, Zappia JJ, Graham MD. 1993. Titration streptomycin therapy in Ménière’s disease: current concepts. American Journal of Otology. 14:474-477.]


○ 『내경』에 “풍(風)으로 도(掉)하거나 현(眩)한 것은 다 간(肝)에 속한다”고 씌어 있다. 『하간(河間)』은 도는 흔들린다[搖]는 말이고 현은 어지러워서 빙빙돈다[昏亂旋]는 말이라고 하였다. 풍(風)은 움직이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풍기가 움직여서 머리와 눈이 빙빙 도는 것 같은 것은 풍목(風木)이 왕성해졌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반드시 폐금이 쇠약해서 간목을 억제하지 못한다. 간목은 또 심화를 생기게 한다. 간풍과 심화는 다 양에 속하는데 흔히 함께 작용한다. 그런데 양은 움직이는 것을 주관하므로 이 2가지는 움직이는 것이 서로 부딪치게 되어 어지럼증이 생겨서 머리와 눈이 빙빙 돌게 된다. 화(火)는 본래 움직이는 것이다. 불길이 바람을 만나면 자연히 돌게 되는 것과 같이 사람도 혹 배나 수레를 타거나 빙빙 돌면서 춤을 추게 되면 어지럼증이 생긴다. 이것은 멈춤이 없이 움직이면서 좌우로 빙빙 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경』에 “구부러진 것이나 곧은 것이나를 물론하고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작용이고 어지럼증이 생기면서 토하는 것은 풍열(風熱)이 심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 현훈(眩暈)을 현모(眩冒)라고도 하는데 현은 검다는 말이고 훈은 돈다는 말이므로 다 어둡다는 말로써 그 의미는 같은 것이다[입문].


○ 어지럼증은 중풍(中風)이 생기려는 초기이다. 그러므로 살찌고 살빛이 허연 사람에게는 사군자탕(四君子湯)에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를 양을 곱으로 하여 넣고 끼무릇(반하)과 귤껍질(陳皮)을 넣은 다음 궁궁이(천궁)와 형개를 조금 넣어 써서 머리와 눈을 시원하게 하여야 한다. 살빛이 검고 여윈 사람은 이진탕(二陳湯)과 사물탕(四物湯)을 섞은데 속썩은풀(황금)과 박하를 넣고 달여서 참대기름(竹瀝)과 생강즙을 타서 먹는다[정전].


○ 어지럼증은 다 상초가 실하고 하초가 허해서 생긴다고 한다. 대체로 허하다는 것은 기와 혈이 허하다는 것이고 실하다는 것은 담연(痰涎)과 풍화(風火)가 실하다는 것이다[의감].


○ 어지럼증은 담화가 동(動)하면 생긴다. 그러므로 담이 없으면 어지럼증이 생기지 않는다. 비록 풍으로 생기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때에도 반드시 담이 있다[단심].


○ 담이 상초에 있는데 하초에 있던 화(火)가 타올라 그 담을 움직이게 하였을 때에는 이진탕에 속썩은풀(황금, 술에 법제한 것), 산치자, 황련, 삽주(창출), 강호리(강활)를 넣어 쓴다[단심].


○ 현훈(眩暈)에는 풍훈, 열훈, 담훈, 기훈, 허훈, 습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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