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전 증후군 ◇
생리가 가까워지면 신경이 날카로워져 자주 짜증을 부리게 된다는 여성이 적지 않다. 이런 증세를 생리전증후군으로 부른다. 생리전증후군이란 월경과 관련돼 주기적으로 기분의 변화와 신체적, 심리적인 상태의 변화가 오는 것을 말한다. 대개 배란 직후에 증상이 시작돼 점차 심해지다가 월경이 시작되기 5일 전쯤 절정을 이룬다. 주로 30세 이후에 나타나고 45세 이후나 폐경 이후로는 대개 좋아지나 때로는폐경 이후나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여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생리전증후군은 여성호르몬과 기타 여러 호르몬들의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가임기 여성의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부 증상들을 갖고 있다.
1931년 프랭크(T.Frank)라는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가 최초로 이런 증후군을 질병으로 논의하였다. 의학계는 '생리 전 증후군'을 여성의 일상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신체적, 정서적 증상들로 정의내리고 있다. 이는 질병으로서, 많은 여성들이 생리전에 경험하는 신체적`정신적 변화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여성의 80% 정도가 생리 전에 평상 시와 다른 증상을 경험한다고 보고됐지만, '생리 전 증후군'이라는 질병으로 진단받는 여성은 약 2-5%다.
여성에게 10대초반부터 50대까지 일생을 두고 매달 반복되는 월경.이 시기를 평상 시와 다를 바 없이 평온하게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정도 차이만 있지 대부분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매달,그것도 적지 않은 기간 경험해야 하는 이런 고통이나 불쾌감을 ‘여자의 숙명’이라 여기고 묵묵히 참거나 방치하지 말고 본인이나 주변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고통을 경감시킬수 있고 보다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생리전증후군(PMS)은 가임기 여성의 약 75%가 적어도 한번씩은 경험하고 이 가운데 5∼10%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월경이 시작되기 4∼10일 전부터 배와 머리가 아프고 유방통도 느껴지며 몸이 퉁퉁 붓는 등 신체적인 변화가 온다.신경이 예민해지거나 긴장되고 불안, 초조, 불면증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져 별 것 아닌 일에도 우울해지거나 가족들에게 신경질을 내는 등 온 집안이 ‘몸조심 강조주간’이 되기도 한다.심한 경우 자살 충동이 강해지거나 도벽이 생기기도 한다.월경이 시작되면서 끝나는 경우도 있고 끝날 때까지 지속되기도 한다.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황체기 호르몬 이상이 뇌를 비롯한 신체 각부분의 신경전달물질에 변화를 일으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생리 전에 다음 심리 증상에서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리와 육체를 통틀어 총 다섯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생리전 증후군'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심리 증상
우울한 기분, 절망감
불안, 긴장
갑작스럽고 지나친 기분 변화
분노, 민감함
육체 증상
일상적인 활동에서의 흥미 감소
집중력 감퇴
피로, 에너지 부족
식욕 증진, 과식
수면 장애
스트레스 심화
신체적 증상 ( 가슴이 부풀어 오르거나 가슴의 통증,두통,관절통, 근육통, 복부팽만감,몸무게 증가 등)
생리전증후군 예방은 현실생활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평소 정기적인 운동이 도움이 되며 당분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고 소량씩 자주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또 카페인 음료나 담배를 피하고 마그네슘,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며, 비타민 A나 E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한 경우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식이요법이나 간단한 운동, 체조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공복을 피하고 커피나 홍차 등 카페인 함유 음식과 술을 피하고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과 신선한 채소를 섭취하면서 속보, 조깅, 수영, 계단 오르기 등 부담스럼지 않은 운동을 선택해 하루 30분 정도 주 3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가족의 따뜻한 배려도 필요하다.
생리전증후군 완화체조법
월경 전에 경험하는 신체적인 아픔과 우울증 등 정신적인 불안정 상태를 완화시키는 데는 적당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미국 캘리포니아주 PMS센터 책임자 수잔라크박사가 추천하는 체조법을 소개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시작해 월경이 끝날 때까지 계속하면 통증이 가신다.
①두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린 뒤 똑바로 서서 가슴을 펴고 두 팔을 뒤로 보내 깍지를 낀다.
②숨을 깊숙이 들이 마시면서 목을 뒤로 힘껏 빼고 몇 초 동안 가만히 서 있는다.
③윗몸을 똑바로 앞으로 구부린 뒤 몇 초 동안 유지한다.
④등을 대고 누운 뒤 무릎을 구부려 다리를 가슴쪽으로 끌어당긴다.머리를 다리 사이로 살짝 집어넣고 몸을 둥그렇게 만든 다음 천천히 앞 뒤로 5∼10번 가볍게 흔든다.
⑤얼굴을 아래쪽으로 한뒤 배를 대고 눕는다.팔을 구부리고 손을 쫙 펴 바닥에 댄다.
⑥팔과 등을 쭉 펴고 상체를 들어올리면서 숨을 들이 쉰다.30초내지 1분 정도 있다가 다시 ⑤의 자세를 취한 채 1분간 쉰다.
생리통
월경 시 심한 하복통 호소로 병원을 방문하거나 고민을 하는 미혼여성이 많이 있다. 생리통은 심하게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그 고통과 불편함을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증상이다.
골반에 병이 없는 ‘원발성’과 기질적인 병이 있는 ‘속발성’의 경우로 나뉘는데,대부분의 생리통은 원발성이다.통증은 보통 월경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발생해 하복부와 치골에 통증이 오며 아랫배와 다리까지 아프기도 한다.심할 때는 요통과 피곤, 설사, 식욕부진, 두통 등을 동반한다.그러나 나이가 들거나 출산을 경험하게 되면 호전된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원발성인 경우 생리 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골반내 장기에 만성염증이 있거나 울혈이 생겨서 나타나는 속발성 생리통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골반염 등의 원인이 없는 경우를 원발성이라 하며 이외를 속발성이라 한다. 하복부에 위치하며 엉치쪽이나 허벅지로 통증이 옮겨가며 이 하복통 외에 속이 메스껍거나, 피로감, 설사, 두통, 불안감 등도 동반된다.수면이나, 스트레스, 카페인 등이 통증의 강도를 증가시키므로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및 커피 등을 피해야 한다.
생리통 증상
생리 1주일 전만 되면 유방이 팽창되고 허리의 통증이 어김없이 찾아오며 왠지 나도 모르게 기분이 우울하여 기분이 나쁘고 신경이 매우 날카로와지고 이때만 되면 가족들이나 직장동료 친구들에게까지 이유없이 신경질을 부리게 된다. 기분전환을 해 볼려고는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싸여서 우울증이 더욱 심해져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복부 팽만감 통증 두통 골반통 체중의 증가 배변장애등과 정신적으로는 우울증 집중력 장애 불안 기면 성욕감퇴 정서불안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생리통 원인
■ 기체혈어(氣滯血瘀) :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울체되어 혈행의 흐름의 장애로 자궁내 혈행의 흐름장애로 어혈이 발생하여 월경 1-3일전에 하복부 및 허리에 통증이 가슴이 답답하고 유방통이 가볍게 나타나며 월경량도 적으며 약간의 덩어리가 지며, 색은 검붉은 빛을 띄고 생리가 끝나면 바로 생리통은 바로 소실된다.
■ 평소 손발 하복부가 냉하고 추위를 잘 타며, 생리 시에 비를 맞고 다닌다거나 수영을 하거나 찬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은 경우 : 찬 기운에 자궁을 지나는 충임맥이 손상 되어 생리혈이 응결되어 시원하게 배출 되지 않는 경우 허리와 무릎이 잘 시끈거리고 하복부 손 발이 냉하여 월경 시 따뜻한 것을 대어 주면 통증이 훨씬 덜하고 월경량이 적고 검은 빛을 많이 나타낸다.
■ 병을 오래 동안 앓거나 하여 기혈이 매우 허약 : 자궁과 충임맥에 기혈이 충만하지 못하여 생리가 있기 전부터 생리가 끝나도 2~3일은 하복부가 은은하게 아프고 생리양이 매우 적고 색은 붉으며 쉽게 피곤하고 혈색이 좋지 않으며 어지러움 등이 잘 발생한다.
■ 간신허(肝臟과 腎臟 虛) : 평소 허약체질로 출산을 많이하거나 성생활이 너무 잦은 경우 간장과 신장의 기능에 손상을 주어 자궁과 충임맥의 혈액순환의 양이 적어져 자궁에 기능에 영향을 끼쳐 생리통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이명 어지러움증 요통 무릎이 시끈거리고 미열이 잘 생기며 생리혈의 양도 적게 된다.
■ 자궁내 염증 : 산후 유산 낙태 이후에 잘 발생하며 염증성 물질이 충임맥과 자궁순환을 막아서 생리시 하복부를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평상 시 누렇고 냄새가 많은 냉이 많으며 생리시 덩어리가 많이 생기고 요통이 많이 발생한다.
생리통 주요 증상
사람에 따라 아랫배가 아픈 경우, 허리가 아픈 경우, 아랫배와 허리가 동시에 아픈 경우의 3가지 유형이 있다.
변비나 설사, 소화불량, 식욕감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거나,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잘 놀라며,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머리, 팔 다리 등 온 몸이 쑤시고 손발이 저리고 시리며,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가슴 아래쪽이 붓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과 월경통이 함께 나타난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들은 월경기가 되면 온 몸의 피와 수분이 골반안 장기로 쏠리면서 혈액과 수분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충맥과 임맥의 기혈이 균형을 잃는데서 온다고 본다.
생리통 치료 및 예방
각각의 원인에 따라 격하추어탕, 온경탕, 당귀사역탕, 조경탕, 십전대보탕, 청열조혈탕등으로 치료하며 생리통의 가장 흔한 경우는 자궁이 냉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누적과 어혈로 인하여 발생하는데 자궁이 차가우면 자궁근육과 내막의 기혈순환이 잘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하므로 우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뜸치료이나 좌욕을 병행하고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자궁이 냉하게 되는것을 막고 찬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말며 찬바닥에 앉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며 밝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생리통에 사용되는 한약은 일시적인 진통제가 아니라 자궁의 월경혈 배출기전을 개선시켜 주므로 일단 치료가 되면 재발하는 경우가 드물다.
월경기에는 과로를 피하고 소화에 부담없는 음식을 섭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기혈순환이 원활해져 월경통을 예방할 수 있다.
통증이 있을 때는 아랫배와 허리를 따뜻하게 찜질하고, 특히 찬 음식이나 냉수욕을 삼가는 게 좋다. 약쑥이나 익모초를 달여 먹어도 통증이 다소 줄어든다. 그러나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엔 진통제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정확한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한의학에서는 자궁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침으로 월경통 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다. 좀더 세분하면 기체(氣滯), 한습(寒濕), 기혈(氣血)쇠약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서 통증이 심한 것은 기체에 의한 것이요, 허리와 등까지 저리며 찬물을 끼얹은 듯 냉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한습에 의한 것이요, 자궁이 빠지는 듯하고 허리나 항문, 넓적다리 안쪽까지 통증이 있는 것은 기혈쇠약에 의한 것으로 본다.
생리전 증후군으로 시달릴 때는 우선 소금량을 줄여야 한다. 배란이후 월경때까지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상승하는데, 이 호르몬이 증가하면 신장에서의 나트륨 재흡수가 많아져 체액량이 늘게되며, 증가된 체액은 뇌를 포함한 조직을 압박해서 감정적인 우울상태나 긴장상태를 일으키고 월경곤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소금 섭취를 제한하여 체내 나트륨 잔류를 가급적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철분 보급이 중요하며 균형있는 식사를 하되 한랭성 식품은 피하고, 동물성 단백질은 육식에 편중되지 않게 작은 생선이나 조개류에서 섭취해야 한다. 그 외에도 대두제품, 녹황색 야채, 해조류, 참깨, 쑥갓, 꿀 등도 좋다.
생리통에 좋은 한약재
익모초 : 1일 15g씩 달여 마시도록 한다.
알로에 : 월경량이 적고 시원치 않으면서 색이 탁하고 응어리지고 통증이 심한 때 효과가 있다. 바깥쪽 두꺼운 잎을 벗겨 하얀 속살만 먹거나 즙을 내어 20∼30cc씩 하루 2∼3 회 복용하면 된다.
홍화(잇꽃) :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손발의 저림증이나 통증에도 좋을 뿐 아니라 피부까지 깨끗해지는 미용효과까지 있다. 잇꽃 2g을 거름통이 있는 찻잔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닫은 채 5분 정도 우려내어 그 물만 공복에 마시면 된다.
애엽(쑥) : 조직장기의 기능과 혈액을 정상화시키고, 혈액을 정화하며, 월경곤란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몸이 냉한 여성의 월경전 증후군에 좋다. 1일 10g씩을 물 500cc로 달여 반으로 줄여 하루동안 수시로 분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