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척하면 척 Day 8

08. FAQ 자주 묻는 질문 2탄

by 척척박사


척하면 척 DAY 8

FAQ 자주 묻는 질문 2탄


척추외과 의사로 20년간 살아온 베테랑 의사 닥터 전을 위해 딸내미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손발이 척척 맞는 부녀가 환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답변과 척추 질환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담은 칼럼 ‘척하면 척’을 통해 환자와 의사 사이의 징검다리를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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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병원을 여러 군데 방문했는데 권유받은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하나요?


A. 권유받은 치료법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의료기관의 규모와 수준에 따라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시설 장비 인력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의원급에서는 주로 X-ray 검사를 하고 증상과 진찰 소견을 토대로 환자를 협착증이나 디스크라고 추정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엉덩이에 진통제를 근육주사 하거나 허리 척추 주변에 주사하는 프롤로 치료와 함께 도수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이상의 치료법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MRI 진단이 가능한 좀 더 큰 규모의 어깨 무릎 관절을 주로 보는 척추 중점진료 병원에서는 같은 진단을 내리더라도 신경 성형술이나 풍선 확장술과 같은 시술이 우선적인 치료법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보존치료 기간을 거쳐야 하고 해당 병원에서 수술한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상황에 걸맞은 수술을 잘해 내는 데 필요한 인력과 장비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병원이나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 있더라도 신경 주사치료와 함께 약물 처방을 먼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의 상태에 다라서는 시술을 우선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보험 삭감을 피하기 위해 심평원이 권고한 보존요법 치료 기간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수술이 우선되는 과잉 치료를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단계별 치료와 수술까지 포괄하는 근본적 치료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 전문병원은 우선 정밀 진단을 거친 후 보존치료에서 수술적 치료까지 병의 진행 단계와 증상의 수준, 이전의 치료법에 대한 반응 등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척추 전문병원의 경쟁력은 내시경을 사용한 수술 기술이 앞서 있고 저와 같은 전방 접근 수술 전문가와 함께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성공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대기시간이 적고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는 장점도 있을 것입니다.


세 군데 이상의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증세가 오래 지속되었다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처음부터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병원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상당한 기간에 걸쳐 여러 병원을 전전할 정도면 병의 상태가 깊어 수술 없이는 낫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고 수혈 없이 치료하는 최소 침습적 치료 기술을 가지고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합병증이 적고 결과가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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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터넷에서 대학병원 치료를 1순위로 하라는 글을 자주 읽곤 합니다. 대학병원 치료는 전문병원 치료와 무엇이 다른가요?


A. 의료전달 체계에서 집 근처 의원은 1차 의료기관, 준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은 2차 의료기관이며 대학병원은 3차 의료기관으로 1, 2차 의료 기관의 의사가 진료 의뢰서를 써 주어야 외래 진료 접수가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학병원 진료가 적합한 경우는 여러 전문가의 협진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중증의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척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거나 척추에 종양이 전이되어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그러합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은 모든 역량이 한 곳의 전문성을 향해 발전되어 있고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문제는 관절 전문병원이나 척추 전문병원, 국가에서 인정한 전문병원과 이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척추 관절 분야를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중소 병원이 환자들 사이에서는 구분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최근 인터넷상의 일부 사람들이 대학병원 진료만이 신뢰할 만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1, 2차 의료 기관의 의사로부터 대학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지 않았는데도 대학병원 치료만을 고집하는 것은 가장 효율적인 치료를 받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다른 사람들의 차례를 빼앗는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맹신하지 말고 환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병원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의 꿀팁,
부산 우리들병원 카톡 플러스친구나 네이버 톡톡을 통해 내원 전 궁금한 내용을 상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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