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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지속 성장을 위한 방법

책 <보이지 않은 중국> by 스콧 로젤, 내털리 헬 

내가 <보이지 않은 중국>을 처음 안 것 유튜브 채널인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이다. 이곳에서 남궁민 북컬러리스트가 소개한 <보이지 않은 중국>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1부) 중국은 교육 때문에 어려워질 겁니다
https://youtu.be/0rVTWA4BnCo?si=aHVO7ImBQiH_zDon

(2부) 중국의 진짜 문제는 농촌에 있습니다
https://youtu.be/Z6wHzRDz6jI?si=_dr_7sbKs13GhjA2


이 책은 중국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농촌과 지방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중국이 직면하고 있지만 무시하는 각종 문제들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를 보면서는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한 인사이트를 받게 되었다. 특히, 교육이 한 나라가 수준 높은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과제일 수도 있겠지만, 조직과 회사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절대적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이지 않은 중국>은 저자 스콧 로젤(Scott Rozelle)이 40년 가까이 중국의 농업, 경제, 교육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작성한 연구 결과다. 중국의 농촌과 지방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1970년 대에 매우 유사하다. 사실 나의 아버지, 어머니도 집에 돈이 없이 초등학교만 졸업하셨다. 이 당시 지속적 교육의 어려움은 우리 부모님만 가진 것이 아니다. 주변을 바라보면 배움이 즐거움을 가졌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교육을 잇지 못한 분들이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979년 이후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내국세의 20.97%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자동 할당시키고 초/중/고등학교에 의무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오늘날 국민 모두는 누구나 고등학교 교육까지 무상으로 배울 수 있다. 마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패망하고 공민교육을 실시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어려운 시기에 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통 큰 교육의 투자로, 현재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책에서는 한 집단의 어린이들이 21세기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 데 12년이 걸린다고 한다. 다른 학자는 45년 정도 걸린다는 의견도 있다.


후진국이 저숙련 노동자로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제조업, 방직업 등 산업을 중심으로 단 시간에 빈곤을 탈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들 산업은 반복성을 요구하므로, 최소한의 훈련만 받으면 누구라도 조립 라인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며 3일만 지나도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후진국에서 중진국을 가기 위한 핵심 조건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열심'이만 하면 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중진국에 올랐던 나라는 대부분 역행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나라가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등이다.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양질의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난한 나라의 저임금 공장 노동자들과 건설 노동자들은 (거의 매일 똑같은) 반복 작업을 한다. 그렇지만, 고소득 국가의 노동자들은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고숙련 노동자들은 '배우는 방법'을 알고 있다. 따라서, 기술적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새로운 기술을 배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그들은 유연한 업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학, 컴퓨터, 비판적 사고, 창의력을 은연중에 습득했다. 


양질의 교육은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처럼, 한 조직과 기업도 양질이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직원 스스로 자발적인 교육, 학습 역량이 있어야지 중소기업이 대기업 반열에 올라갈 수 있다. 단언컨대 어떠한 대기업도 교육 없이 성장한 기업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초기 스타트업들이 직원 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기업은 많지가 않다. 마치 후진국이 저임금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스타트업들은 인재 양성보다는 눈앞에 성과를 발생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어떤 스타트업 대표는 어차피 2-3년 후면 떠날 직원들이라서 별도 교육을 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하신 분도 있다. 


여기서 대표들이 놓치고 있는 한 가지가 있다. 모든 직원은 자신의 성장이 멈췄다고 생각할 때 회사를 떠난다는 것이다. 더 성장하고 싶은 곳을 찾아 떠난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생존 전략과 함께 직원 교육에도 끊임없이 투자해야 한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즉전에 올린 "비즈니스 문제 해결 독서법"이다. 회사의 성장에 따라 직원도 함께 성장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 직원은 회사가 성장할 때 내부 교육이 아닌, 외부 인사 사 채용을 고려한다. 비용으로 따져도, 내부 교육이 훨씬 더 저렴하다. 한 중간 관리자가 2만 원짜리 책 한 권을 한 달간 2권씩 12개월을 보더라도, 48만 원만 투자하면 된다. 만약 직원이 10명이라면 1년에 480만 원, 즉 500만 원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얼마나 저비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인가.


그럼에도 교육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성과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를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한 회사가 성장하기를 원하고, 직원들의 삶을 윤택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교육 투자를 위해 세금의 1/5를 의무화한 것처럼 초기 스타트업도 계획 시 모든 직원들을 위한미래 교육 투자비가 반드시 잡혀야 한다고 본다. 이게 성장하는 나라, 회사의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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