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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게바라 Sep 03. 2017

어머니

여기

백단의 향보다 더 짙은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의 생명의 불꽃이

겁파의 인연속에 당신의 배에 들어

서서히 타오르고 있습니다


생명의 탄생

잉태의 진통은 당신에겐 미소가 되고

분만의 고통은 찬란한 기쁨입니다


쓴것 먹어 단것 토해 먹임은 당신의 선혈이요

거친 손마디 주름진 얼굴에 에인 사랑은 백발의 바닥입니다.

자식의 상처는 당신의 사무치는 아픔이고

당신의 기도는 자식의 영원한 꿈입니다


저녁 황혼이 깃들고 땅거미가 지는 날

당신은 태양보다 뜨겁게 타오르다

그저 미련없이 꺼져가는

하나의 촛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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