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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도담 May 05. 2020

재정비 예고?



 번역 에세이라기보다는 번역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겪은 우당탕탕 이모저모를 기록하던 매거진인데, 조금 다른 방향으로 써보고 싶어서 재정비를 하려고 해요! 


 저는 비축분 없이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붓듯이 써 내려가는 스타일이에요. 구상하고 쓸 때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렇게 저렇게 써야지 하고 첫 줄을 시작해요.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를 찍을 때면 처음 시작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허우적댈 때도 많죠. 

 뭐, 세상 모든 글이 다 반질반질 똑똑하면 재미있나요. 잘 쓴 글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데, 이리 튀고 저리 튀고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다가 바다로 잠수하고 땅도 파는 글이 있어도 되겠죠!  

 제 글의 특색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하렵니다! 핫핫핫! 


 그래도 이번에는 큰 틀을 대충이라도 잡아 보려고 해요. 그래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어느 정도 글들이 쌓이면 하나둘 올려볼까 합니다. 연재를 시작하기에 앞서 적게는 몇 회분, 길게는 일 년분을 미리 준비해놓는 작가처럼요. (이러다가 이 매거진에 글이 영영 안 올라온다거나!!)

 


 사실 저는 번역으로 할 얘기가 그렇게 많진 않아요. 일한 출판 번역, 그중에서도 출판사와 직거래하는 방식 말고는 잘 몰라서(또 이것도 그때그때 임기응변이라)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기 어렵더라고요.  잘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쓴 글 중에 쓸 만한 정보는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또 번역가 에세이도 다양하게, 훌륭한 글들이 많이 있으니까 제가 더 보탤 말이 있나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 보니 매우 신변잡기 글을 써 왔습니다만, 저는 신변잡기를 좋아해요. 정보가 넘치는 글도 당연히 좋아하지만, 작가의 생활상이 언뜻언뜻 보이는 글을 보면 혼자 친근감 느껴서 '아아, 이 님 좋아!'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글을 읽는 어떤 분이 제게 친근감을 느껴주신다면 - 물론 예의 있는 친근감이요 - 기쁠 거예요. 


 그러니 앞으로도 매우 신변잡기다운 글을 쓰겠지만, 최소한의 체계는 잡고 써보려고 노력하겠다. 이게 이번 글의 요지입니다. 삼천포로 빠졌지만요. 


 잘 준비할 수 있기를! 얍!


 제가 주력을 기울였던(?) 일상 에세이나 행복 에세이는 꾸준히 쓸 거니, 

 구독과 좋아요와 댓글 아낌없이 부탁드립니다! (유튜버스러운 대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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