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도, 레 소개
2002년 12월 25일에 태어난 순풍이. 요크셔테리어, 암컷.
2016년 7월 1일 생 도담이. 코숏, 암컷.
2017년 3월 1일 생 레담이. 코숏, 수컷.
전 애인이 사준 2002년생 요크셔테리아와 현 배우자가 애인일 때 입양한 코숏 두 마리를 키우는 중이다. 반려동물과 사는 생활은 즐겁기도 하지만 분명 고되고 힘든 점이 있다.
특히 노견 순풍이. 양쪽 시력을 잃었고 치매가 왔다. 잠시 방심하면 집안이 ‘똥밭’이 된다는 사실. 노견은 추억을 잃고 시간을 잃고 어둠속에 갇혀 있다.
반려동물과 사람은 생로병사를 겪는다. 살아 있는 세상의 모든 존재 죽음으로 한 발짝씩 다가간다. 그것을 인지할 때마다 문득 느껴지는 아련함 같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존엄을 잃고 싶지 않다는 희망 같은 것을 상기시킨다. 어느 때보다 개의 마지막을 잘 지켜봐야 하는 시점이다.
반려 가족이 있어 행복하기도 하지만 회한에 잠길 때가 더러 있다. 아마 즐거웠던 기억보다 회한의 기억이 많을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