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그냥 두는 연습

다른 이름의 마음

by dodamgaon

불안으로 속을 썩였던
그날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불안을 그냥 두는 연습을 해봤다.


발걸음이 잠시 주춤했고,
손가락이 괜히 움찔거렸지만
그대로
호흡을 가다듬어 보았다.


불안을 밀어내지 않고,
왜 그런지 이유를 캐묻지도 않은 채
그 자리에

그대로 두었을 때였다.


이상하게도
불안은 더 커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다른 감정이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불안에서 시작된
걱정이라는 마음.
그리고 그 걱정이
결국은
사랑에 가까운 표현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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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가온"은 돌보는 마음으로 중심을 세운다는 뜻의 이름입니다.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지나온 뒤에 남은 문장을 기록합니다. 위로를 약속하지는 않지만 지나간 마음을 정리하는 글을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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