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감
사랑의 나무에는
아주 작은 가지 하나가 있었습니다.
봄이 오면
다른 가지들에는
분홍빛 새싹이 돋고,
여름이 되면
탐스러운 열매가 달렸지만,
그 가지에는
아무것도 나지 않았습니다.
사랑의 요정은
그 가지를 가장 오래 바라봅니다.
물을 더 주지도,
햇빛을 옮겨 주지도 않습니다.
자라지 않는 사랑도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지를 바라보던 사람은
처음엔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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