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상실감

by dodamgaon

사랑의 나무에는

아주 작은 가지 하나가 있었습니다.


봄이 오면

다른 가지들에는

분홍빛 새싹이 돋고,

여름이 되면

탐스러운 열매가 달렸지만,

그 가지에는

아무것도 나지 않았습니다.


사랑의 요정은

그 가지를 가장 오래 바라봅니다.


물을 더 주지도,

햇빛을 옮겨 주지도 않습니다.


자라지 않는 사랑도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지를 바라보던 사람은

처음엔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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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가온"은 돌보는 마음으로 중심을 세운다는 뜻의 이름입니다.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지나온 뒤에 남은 문장을 기록합니다. 위로를 약속하지는 않지만 지나간 마음을 정리하는 글을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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