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사랑의 열매는
어느 날,
소리 없이 떨어졌습니다.
바람 때문도 아니었고,
누가 건드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더 이상 가지에 머물 수 없는 때가
왔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 사실을 바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꾸 나무를 올려다보았습니다.
이미 빈 가지를
아직도 누군가 매달려 있을 것처럼
바라보았습니다.
미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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