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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도다 142

250725

by 도다마인드

라운 | CEO

1. 이번주 회고

AI를 팀의 업무에 적극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두 달이 되었다. 하지만 이게 정말 실제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는지, 임팩트를 증폭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선 많은 고민이 있었다. 아니라는 결론은 이미 오래전 내려졌지만 그래서 어떻게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알아내지 못했다는게 더 정확한 것 같다. 그러다가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효과적인 AI 도입은 '자동화를 통한 업무 간소화'가 아닌 '새로운 팀원 온보딩과 같은 수준의 체계적 투자'를 필요로 한다"는 경훈님의 링크드인 글이 그 계기였다. AI를 마치 마법 요술봉같이 쉽게 여겼던것 같다. 버튼만 누르면 성과가 따라오는 것처럼,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현실이 절대 그렇지 않았다. AI는 절대 자동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초기 설정, 입력 데이터의 정제, 반복적인 피드백 루프, 그리고 팀원들의 이해도 제고까지, 오히려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그 인풋 없이 아웃풋만 기대하고 있었다.


다들 도입을 위한 리소스 투자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았고, 도입만 하면 끝일거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AI를 하나의 전략적 자산으로 접근하지 않고, 단순한 비용 절감 도구로 잘못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팀 차원의 구조적 접근을 다시 설계하는게 필요하다. AI 도입이 한 명 채용을 대체할 수 있으려면 한 명의 인원을 온보딩 시키는 것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다 | CTO

1. 이번주 회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한달이었다. 다음 달에는 아프지 않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품 버그를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 버그도 고쳐야 한다.

모두 건강을 잘 유지하고,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하기를 바란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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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예 | 디자이너

1. 이번주 회고

지난주에 카나페의 오프라인 진출(?) 방향이 드디어 뾰족해졌는데, 다른 스프린트에 밀려 그 방향성을 더 구체화 하지 못한점이 많이 아쉬운 한 주 였다. 우선 뾰족해진 방향성은 카나페가 주는 가치를 어떻게 느끼게 하냐? 에서 시작된다. 카나페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가치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것이었다. 그 특별한 공간이라는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대상만 바뀌었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제품이 주는 가치는 변하지 않았는데), 온도가 확연히 달라지는것이 보여서 세일즈의 힘을 체감중이다.


이와 별개로 카나페에 대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실험중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또하나의 씨앗은 ‘오프라인 파티 패키지’이다. 아직 이 분야의 페인포인트와 니즈를 파악하는 단계지만, 하나의 기로만 만들면 물줄기가 잘 퍼질것 같은 신호가 온다. 앞에 해오던 스프린트와 달리 비교적 적은 리드수로 접근했지만, 절반 이상에게 답이 왔다.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기대된다.


다양하고 재밌는 시도들은 해왔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는게 사실이기도 하다. 여기저기 심어놓은 작물들에 어떤 비료를 어느 간격으로 물을줄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물을 마구 뿌려댄 한 주 라고 표현할 수 있다.


매주 생각은 많아지지만, 깊어졌는가? 에대한 질문도 이번주 내내 맴돌았다. 이 고질적인 문제는 말그대로 고질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유난히 이번주에 다스리지 못한게 화근이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이번주에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칼국수집과 카페를 다녀왔다.
사실, 전에 동생이랑 자주오던 코스였는데, 그래서 동생이 (살짝)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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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 | 프론트엔드

1. 이번주 회고

이번 한 주는 우선순위 설정에 대해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과 ‘금방 끝낼 수 있는 일’이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판단해왔다. 각 업무에 이 두 조건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상대적으로 쉬운 일을 먼저 처리한 후 시간이 걸리는 업무에 착수하는 방식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번 주에는 이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빠르게 끝날 거라 판단했던 업무들이 예상보다 시간을 더 많이 잡아먹었고, 여기에 더해 중간에 계속 들어오는 요청 업무들을 마감 기한이 촉박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수용하면서 본래 계획된 중요한 업무들을 계속 뒤로 밀어야 했던 상황들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 ‘급하다’는 이유만으로 요청을 우선 처리해버린 점.
둘째, 해당 일정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거나 조정하지 못한 점이다.


요청을 받은 시점에서 내 일정을 고려한 협의 없이 그대로 수락하면서, 결국 나의 우선순위는 계속해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업무 요청이 들어왔을 때, 그것이 정말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내가 세운 타임라인과 우선순위 기준에 맞춰 조율하고 일정 협의를 통해 진행 시점을 정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단기적인 일정 소화보다,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과로 이어질 거라 믿기 때문이다. 이번 고민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조율하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 한 주였다.





창현 | BI Engineer

1. 이번주 회고

지금까지 스모어 그로스 스프린트 중 가장 성공적인 스프린트는 무엇일까? 이에 답은 간단하다. 바로 스모어 AI 챗봇의 도입이다. 실제로 보면 스모어 챗봇을 도입한 이후, 우리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다. 스모어 AI 챗봇은 1) 무료 유저들이 원하는 대답을 Prompt하게, 그리고 자세히 주기 때문에 그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동시에 유료 전환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 잘 대답해주기 때문에 월간 MRR 상승에 기여하고 2) 우리는 유료 유저들의 질문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챗봇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해서 상세히 안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1000% 만족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업셀링 플랜 세일즈로도 유도할 수 있다. 스모어 AI 챗봇 도입이 스모어의 매출 상승세의 시작을 알리는 스프린트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AI 챗봇을 처음 도입할 때 나라고 걱정이 없었을까? 사실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 보다는 이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리는 매출 기회가 많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실제로 모든 유저들의 헬프를 처리하던 시기에도, 유료 전환으로 이어지는 헬프들은 중간중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이것을 반드시 도입해야하는 이유 (나와 남을 모두 설득할 수 있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어떤 솔루션을 도입하기 이전에, 우리는 “WHY THIS?”라는 질문에 대해서 깊게 파고 들어야 한다. “왜 이 솔루션이어야 하는가?”, “이 솔루션이 남보다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솔루션이 가지고 올 기회와 잃어버릴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인가?”, “확장 가능성이 있는 솔루션인가?” 등의 질문에 대해서 누가 언제 어디서 물어보든 내가 답할 수 있을 때야말로 그 솔루션 도입을 시작해야 한다. 솔루션 도입은, 나의 팀과 나 스스로에게 하는 세일즈라고 생각해야 한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들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하고 있을까? 아니면 어느정도 좋고, 값이 싸고, 귀찮은 일이 좀 없어지는 것 때문에만 솔루션을 쓰고 있는 것일까? 8월 타운홀 때 이 얘기도 하면 좋을 것 같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일다님이 잘못 배송한 택배를 들고 흰곰이가 문앞에서 기다리게 했다. 귀엽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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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 | 마케터

1. 이번주 회고

세일즈를 통해 고객사와 직접 소통해 나가는 터치포인트가 늘어나면서 아쉬운 지점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고, 아쉬운 만큼 개선해야 할 점도 많았던 한 주였다.


-사업적인 관점에서 수익 구조를 바라 보고, 엔터프라이즈 플랜의 가치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이번주 목표 중 하나였다. 결론적으로 반은 성공 했고 반은 여전히 노력이 필요하다.

1) 엔터프라이즈 플랜이 브랜드의 비즈니스 환경과 목표에 맞춰서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해했다.

2) 그러나 실제 미팅에서 고객사가 카나페를 ‘툴’로 인지하는지 ‘전략’으로 인지하고 있는지 뾰족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이 1번과 2번 사이의 갭이 딜의 규모를 작게 만들고, 사업적인 관점을 흐리는 주요 원인이었다. 다음주에는 사업 제휴 미팅이 주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이번주에 아쉬웠던 점을 꼭 보완해서 세일즈를 진행하고 싶다.


-제품을 보여주지 않고도 충분히 세일즈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했다. 세일즈 미팅 시간 중 70%를 고객사 분들의 고민과 이야기로 채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했더니 제품을 꺼내서 이리저리 설명을 늘어 놓지 않아도 고객사 분들의 구매의사가 상승했다. 그러나, 카나페의 이야기로 이끌어 가는 나머지 30%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 30%가 여전히 팔려고 하는 ‘설득’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을까?라는 회고를 바탕으로, 이제는 고객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을 넘어서 그들이 하는 주요 질문과 특정 단어 등의 행간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입장에서 잘 납득 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스킬이 필요하다.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시간 들여서 준비를 철저히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도 많이 남지만, 지금의 후회들 모두 실제로 부딪히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값진 레슨런이라는 태도로 나아가고자 한다.




현수 | 풀스택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개발자와 비개발자 간의 용어 및 언어 소통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 한 주였다.

우선, 상대방이 사용하는 용어나 단어가 어렵거나 낯설다면, 그 의미를 간단히 질문하고 답변을 주고받으며 서로 싱크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개발자와 비개발자 모두 어떤 용어를 알고는 있지만, 그 정의를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세션이라는 단어다. 이 단어는 광범위하고 각각 정의가 다른걸로 유명하다. 특히 개발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그러기에 서로 그 단어를 안다고 생각하게 되고 각자 자신의 정의를 전제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이처럼 용어에 대한 이해가 엇갈리면, 아 다르고 어 다른 미묘한 오해나 추가 싱크업으로 인한 시간 낭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 더 깊이 논의하거나, 혹은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 완화된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비개발자나 마케터, 디자이너의 언어와 소통 방식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그들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며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노력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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