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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도다 148

250905

by 도다마인드

라운 | CEO

1. 이번주 회고

음 역시 모든것은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몇달정도 준비했던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는 결론이 이번주에 났는데, 굉장히 허탈감이 크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실마리가 잡히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할 대상이 없다는게 답답함을 제일 크게 만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감당해야할 무게이기도 하다.


계획이 무너지고 나니 오히려 다시 이를 악물고 해내야겠다는 의지가 더 단단해졌다. 잡음은 최대한 차단하고, 불필요한 짐은 내려두며,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것에만 집중할 것이다. 방향은 다시 세워야겠지만, 전보다 더 단단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면 그것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와 별개로 9월의 시작은 여러 전환과 함께 찾아왔다. 8월에 보류되던 것들이 시간차를 두고 전환된 사례들이라 ‘조삼모사’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었다. 멈춰 있던 것이 움직이고, 막혀 있던 것이 뚫리니 비록 속도는 더딜지라도 전체적인 흐름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는 안도감이 생긴다.


결국 이번 주는 무너짐과 전환이 동시에 교차한 시기였다. 허탈감과 동시에 다짐, 막막함과 동시에 작은 희망이 함께 있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더 단단해지고 더 날카롭게 집중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이다.



일다 | CTO

1. 이번주 회고

오늘은 AI도구로 작성한 코드에 대해 어떻게 코드리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람이 작성한 코드에 대해 병합 전 팀원들끼리 서로 코드리뷰를 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AI가 작성한 코드의 경우에는 어떨까. 팀원이 갑자기 AI로 대량의 코드를 생성/수정했는데 너무 많이 변경돼서 리뷰를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혹은 병합을 못하겠다 같은 식의 글들을 최근에 커뮤니티에서 많이 본 것 같다. 리뷰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리뷰를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안 하면 AI의 실수를 걸러내지 못하고, AI에게 리뷰를 맡기면 모든 실수를 걸러낼 수 있을지, 혹은 쓸모 없는 리뷰를 할지 (이 부분은 코파일럿 코드리뷰를 써보신 분들이 공감할 것 같다) 잘 모르는 이 상황이 된다.


AI가 100% 문제 없는 코드를 작성하지 못하는 현재 단계에서는 사람이 하나씩 코드리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변경이면 문제가 없지만, 조금 큰 변경이면 리뷰의 성격이 조금 달라질 필요가 있다. 보통 사람이 쓴 코드를 리뷰할 때 코드 스타일이 잘 지켜졌는지와 충분히 가독성이 있는 코드인지 등이 코드 리뷰의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이지만 AI가 생성한 코드는 이 부분에서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AI가 자주 범하는 실수를 잘 확인해야 한다. 테스트가 적절하게 작성되어 있는지, 논리적인 오류가 있거나 고려되지 않은 특수 상황이 존재하는지, 보안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보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AI 도구가 있든 없든 한번에 너무 많은 코드를 생성/수정하고 하나의 PR로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큰 작업이 있으면 브렌치를 따로 해서 이를 작게 나눠서 구현하고, 나눠서 PR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PR 템플릿 사용은 물론이고, 팀에서 “PR당 하나의 기능만 구현하고, 코드의 양은 사람이 리뷰할 수 있는 양이어야 한다“, 혹은 더 구체적으로 “같은 commit에 파일 최대 n개까지 수정 가능하고, 같은 PR에 파일 최대 n개까지 수정 가능하다” 같은 식의 규칙을 세우는 것이 좋다. AI도구가 있는 지금 이 부분이 조금 더 중요하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마찬가지로 AI로 생성/수정한 부분을 따로 PR로 보내고, PR 라벨에 ai-generated 추가하는 등 분류도 코드리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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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랑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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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예 | 디자이너

1. 이번주 회고

소통과 책임의 범위를 무한히 고민한 한 주 였다.

나는 여태 딱 스프린트 단위에 한정된 소통과 책임을 져왔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제는 스프린트 단위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가야 하는데 시야가 자꾸 좁아진다는것이 원인이다.


이제는 하반기 흐름을 바라보며 그로스 팀이 함께 어떤 9월을 보내야 할지 방향성을 잘 설정 해야한다. 지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실패의 원인을 집착스럽게 회고하면 당연스럽게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질것이다. 당장에 것에 너무 매몰되어있지 말자.


지도에 X표시가 늘어난다고 두려워할 모험가는 없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창현님의 위클리 프롬프트: 그렇습니다. 그것은 고릴라와 페르시안 고양이의 눈을 뗄 수 없는 아방가르드한 하나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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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 | 프론트엔드

1. 이번주 회고

이번에 채널톡 상담 업무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문제를 정의하는 것의 중요성이었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해결책의 범위 또한 크게 달라진다. 때로는 "이게 진짜 문제인가?"를 먼저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했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으면, 결국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것도 본질을 건드리지 못하고 겉돌게 된다.


또 하나 배운 점은 해결 방법을 하나만 아는 것은 우리 고객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사안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도구나 방식이 하나뿐이면, 모든 상황을 그 틀 안에 억지로 맞추게 된다. 하지만 같은 문제라도 여러 해결 방법이 존재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더 적합한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술적인 문제를 만났을 때 단순히 코드를 수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조를 바꾸거나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거나, 때로는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정의하는 것 자체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 가지 방법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해결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단순히 지식을 많이 쌓는 차원이 아니라, "선택지"를 넓혀두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법을 알고 있으면, 문제를 만났을 때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선택지를 비교하는 과정 자체가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기도 한다.


이번 문제는 개발자로서도 문제를 정의하는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라고 생각이 들기에 이 부분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발전시켜야할 부분인것 같다.




창현 | BI Engineer

1. 이번주 회고

Gemini를 활용한 구글 시트 Raw Data의 분석 및 요약 그래프 (표) 도출은 정말 주간회의 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물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Instruction을 상세하게 (예: 내가 보고자 하는 Index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적어야 함), 그리고 정확하게 적어야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행착오 끝에 각 주간회의에서 전달하는 섹션별 적합한 Gemini Prompt를 만들었다. 이제 어떤 사람이든 적어놓은 시트에 들어가서 미리 만들어놓은 Prompt를 입력하면 해당 섹션의 보고서를 제작할 수 있다. 내부 AI 활용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AI를 활용하여 고정된 틀을 만들어놓고,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 그 툴을 이용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게 하는 것이 AI 내부화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된다.

10월 연차에 따라 스모어 업무 분배를 적었는데, 생각보다 이 작업이 내가 어떤 업무들을 정말 효율적/효과적으로 해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내가 지금 반복적으로 하는 업무 진행 방식이 정말 최상의 방식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체계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업무들부터 체계를 갖춰야 한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피치우롱향수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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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 | 마케터

1. 이번주 회고

카나페가 모바일 앱 전용 제품이 아니다 보니, 자사 앱 채널에서의 세일즈 리드 타임이 유독 길었다. 지난 두 달 동안 확보한 리드들은 점점 온도가 식어갔고, 하나둘 ‘도입 연기’라는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드디어 이번 주! 멈춰가던 톱니바퀴가 다시 조금씩 굴러가기 시작했다. 아주 더디고 힘겹지만,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앱 채널에서 많은 리드가 주춤했던 이유를 분석하면서, 우리가 이제 설득해야 하는 대상이 ‘마케터’가 아니라 ‘개발자’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그래서 바로 개발팀을 타깃으로 우려하실 만한 부분을 정리한 FAQ를 제작해 공유했다. 그 결과, 도입을 미뤘던 한 고객사에서 “개발팀과 함께 미팅을 해보자”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번 미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수님으로부터 여러 개발적 측면을 상세히 싱크업 받으며, 왜 고객사 개발팀이 카나페 도입을 고민하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고객사 개발팀이 실제로 겪고 있는 애로사항도 파악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이제는 마케터 설득에 쏟았던 시간과 노력만큼이나, 개발팀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에도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제품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만큼, 고객사 역시 자사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소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현수 | 풀스택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행정적인 업무 그리고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렇기에 성장통을 겪으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은 일주일이였다.

모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만큼 나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음에 오히려 감사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원래 사람은 관성의 동물이라 많은 기대를 하게되면 더욱 더 많은 실망을 하게된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 기대는 부담이라는 화살로 휘몰아쳐서 돌아온다.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나아가야한다. 급하게 쌓은 모래성은 겉으로 보기엔 그럴싸해질 수 있겠지만 파도가 몰아치면 그대로 부서진다. 물론 느리면 정말로 답답하고 여러번 돌아가야하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보다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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