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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도다 150

250919

by 도다마인드

라운 | CEO

1. 이번주 회고

3분기의 끝이 보이면서, 이번달 킥오프 예정이던 프로젝트들의 시작일이 10월, 11월로 몇개 연기되었다. 예상했던 3분기 매출이 대폭 줄어듦과 동시에 지난주까지는 불안감이 조금씩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지난달 제일 큰 고민이 단기 매출과 장기 성장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그럴 리소스가 부족했던 점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지금 다시 단기 성과에서 눈을 떼고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팀에 에너지와 동기부여를 불어넣어야 하는 사람은 나임을 조금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주 수요일에 오랜만에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advisor인 DK와 커피챗을 했다. 내 근황을 공유하며 내 에너지 레벨이 요즘 얼마나 낮았는지 처음으로 객관적으로 자각하게 되어 조금 놀랐다. DK랑의 커피챗은 항상 완성된 밑그림을 그리고 돌아오는 느낌이다. 리더로써, 대표로써 해야 하는 컬쳐 빌딩과 지금 당장 직면하고 있는 세일즈 챌린지에 대한 actionable 팁을 또 많이 공유받았다. 이번 커피챗의 가장 큰 takeaway는 최근 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recognition을 요즘 너무 하고 있지 않았다는걸 깨달은 것이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가예님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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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다 | CTO

1. 이번주 회고

최근에 인기가 가장 많은 ai 코딩 도구는 claude code인 것 같다. Opus 4.1와 같이 사용하면 성능이 매우 뛰어나고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잘 해결해 준다. 나도 스모어 개발에 정말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 claude 모형의 성능 저하 문제가 제기되었다. 사용자들이 claude가 점점 덜 똑똑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Anthropic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공식 입장으로 “버그로 인해 성능 저하가 발생했다”고 공식 입장을 냈지만, 실제로 어떤 일이 었었는지는 사실 알 수 없다. 운영에 투입되는 자원을 아끼려고 일부러 성능을 떨어뜨렸다는 설이 여전히 지배적인 것 같다.


같은 주에 경쟁사 openai가 gpt-5-codex high를 출시했다. 테스트해 보니 복잡한 문제에 대해 매우 긴 생각을 하는 특징이 있는데, 가끔 claude code 보다 잘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단점이라 하면 시간이 너무 길게 걸리고 상호작용이 어렵다는 것이 있지만, 생각보다 정말 쓸 만하다. AI 코딩이라 하면 항상 claude가 제일 잘한다는 인식이 강한데, 이번에 상황이 조금 바뀔지도 모른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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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예 | 디자이너

1. 이번주 회고

게임에서 특히나 좋아하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도감작이다.
나는 늘 어떤 게임이든 도감 100%를 채워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처음 빈칸을 채울 때는 그 과정이 너무 흥미롭고 즐겁지만, 50%가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마음이 달라진다. “나머지는 언제 다 채우지? 빨리 채워야 하는데!!” 하고 조급함과 불안이 찾아온다.


업무에서도 비슷한 성향이 드러난다.
지난 3개월간 세일즈를 통해 얻은 수많은 인사이트와 레슨런 덕분에 카나페의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목표도 명확하고, 어떤 고객을 만나야 하는지도 알겠고, 우리 서비스가 어디에서 가치를 줄 수 있는지도 훨씬 선명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음속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졌다.


게임으로 치자면 보스를 잡을 때 1페이즈, 2페이즈는 괜찮은데 3페이즈가 나오면 두랴워진다. 혹시 모를 4페이즈가 있을지도 몰라서 긴장하게 되는 것과 같다. 업무도 마찬가지다.


그다음 단계에 또 어떤 과제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세일즈처럼 길고 복잡한 싸움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 페이즈’가 있는 것 같아 불안이 커진다.


그렇다면 이 4페이즈 두려움의 정체는 뭘까?
아마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보스의 무한 부활” =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과 “중간 저장은 되는지 체크를 안했던 순간이 떠오름…” =“준비하지 못한 채 맞닥뜨리는 변수”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크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것도 같다. 왜냐면 게임을 하면서 한번도 못깰것 같다는 생각은 안했기 때문이다.


다른 공략법을 찾고, 무기를 다시 만들어 와서, 더 나은 준비로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업무도 다르지 않다(다르겠지만…일단 마음가짐 관점으로 본다면..). 한 번의 시도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배우고 다시 준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불안을 줄이는 방법은 ‘불확실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 같다. 이미 3개월간의 세일즈 과정이 보여준 건, 내가 충분히 무기를 만들 수 있고, 다음 페이즈를 공략할 준비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4페이즈가 오더라도 걱정보다는 기대를 해보자.


2. 자랑하고 싶은 것

레오 털이 꼬질해져서 다시 동그라미컷을 해줬다 (가위질 자국이 좀 보이긴하지만.. 한달이면 안보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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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 | 프론트엔드

1. 이번주 회고

이번주는 계속해서 수정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많이 수정할 수 있던 한 주였다.

카나페 프로덕트에서는 수정하지 못하고 가지고 있던 버그 및 UX 개선 사항들을 수정했다. 그 당시에는 어떻게 수정해야 하지 감이 잘 안왔지만 지금은 수정해야할 방법들을 깨닫게 되는? 감을 잡아서 생각보다 빠르게 수정할 수 있었다. 원래 큰 리소스가 들어가는 작업들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수정하지 못했던 것들을 수정하고 프로덕트 코드를 만지는 일은 재밌는 것 같다.


또 다른 수정하지 못했던 요소들은 카나페 웹사이트의 사용가이드 부분들과 스모어, 카나페 블로그들의 헤더들을 수정할 수 있었다. 웹사이트의 사용가이드 부분은 일반 사용가이드에서 사이드 바 부분을 그 당시 Framer로 제작할때 처음 사용해보는 툴이여서 어떻게 dropdown을 구현해야 할지 몰랐어서 수정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아주 빠르게 수정이 가능했고 같이 수정하면서 보니까 사용가이드 헤더 부분의 메뉴들도 문제가 많아서 같이 수정하게 되었다.


Framer는 초반에 잘못 설정한 내용이 많아서인지 components 부분이 지저분하고 공통으로 사용된 컴포넌트들이 많다. 같은 컴포넌트를 사용할 때 한 페이지에 맞춰 ui를 수정하면 다른 페이지는 ui가 깨질 수 있다. 이 부분의 관리가 Framer는 초반 작업에 잘 몰랐기에 지금 많이 들어나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Framer를 사용하면서 중간중간 깨진 ui가 있는지 살펴보거나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카나페, 스모어 블로그의 헤더는 ghost의 casper theme를 다운로드 받아 수정하게 된다. 여기서 문제점은 이 casper theme는 html 구조지만 따로 내가 단축키나 라이브러리 등 사용할 수 없기에 쌩 css와 html로 구성하고 추가적인 기능은 jquery를 사용해야 한다. Jquery를 많이 사용해보지 않은 나는 gpt의 힘을 빌리긴 하지만 그래도 수정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는게 사실이다. 다행히 스모어는 간단히 메뉴를 지우고 모바일 뷰를 수정하는 작업이여서 괜찮았지만 카나페는 새로운 구조 즉 호버 시 팝업이 메뉴에 생기는 것이 추가되어 조오금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다음부터는 블로그 스타일 수정 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빨리 수정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좋을것 같다.


Ps. Framer Webflow Ghost let’s go~


2. 자랑하고 싶은 것

레에에ㅔㅔ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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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현 | BI Engineer

1. 이번주 회고

스모어에 “기업이 써야하는 툴”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작업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우리는 본래 B2B이지만 B2C 같은 모습을 보이는 재밌는 서비스(?)다. 이는 툴의 보편화를 달성하는데는 큰 도움을 줬지만, 툴로부터 얻을 수 있는 LTV에는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스모어가 정말 마케팅을, HR을, CX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기업들이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툴이라는 이미지를 우리는 팀플랜, 고급 기능 등을 개발하면서 조금씩 부여해왔다. 그리고 최근 무료 체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준비한 “기업 체험 패키지 페이지” 스프린트를 통해서, 이 이미지 전환/부여의 화룡정점을 찍을 것이다. 누구나 쓰기 쉬운 툴이라는 이미지와 “누구나 쓰기 쉽지만 정말 고도화해서 사용하면 그 어떤 마케팅/HR/X 툴보다도 성과를 이루는데 강력한 툴”이라는 이미지를 모두 가져가는게 쉽지는 않지만 달성하면 추후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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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 | 마케터

1. 이번주 회고

라운님, 가예님과 지난 세일즈 활동을 되짚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하면서 남은 9월 동안 어떤 스프린트를 마무리해야 할지, 10월에는 어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야 할지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한 주였다.
특히 지난 3분기 동안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카나페를 세일즈해 온 과정을 돌아보니, 파이프라인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첫 번째 고객 응답을 받은 이후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관계를 단단히 만드는 데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표면적인 니즈 확인 수준에서 멈춰버린 경우가 있었다. 또한 Account base의 관점으로 접근하지 못해 계약 논의까지 힘 있게 이끌어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고객 온도를 유지하는 단계에서 시도했던 팔로업 역시 지나치게 성급했던 것 같아, 앞으로는 보다 여유를 가지고 타이밍을 조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한 점도 분명 있었다. 직접 세일즈 첫 터치부터 두 달간의 리드 타임을 책임지며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고, 그들의 의사결정 과정과 우선순위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앞으로 카나페 세일즈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10월 이후 카나페의 방향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나의 그림으로 그릴 수 있게 되었고,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그래서인지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번 분기에 배운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더 단단한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고객과의 관계를 장기적 관점에서 쌓아가며 진짜로 계약까지 이어지는 세일즈 사이클을 완성해 보고 싶다. 남은 9월은 그 기반을 다지는 기간으로 삼고, 10월부터는 보다 공격적이고 정교한 세일즈 전략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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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 | 풀스택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짜잘하게 산개해있던 에러들을 수정하고 애널리틱스 개편 준비를 하는 한 주 였다. 애널리틱스 개편을 진행하면서 PM의 역할을 작게나마 수행해보았는데 확실히 프로덕트 매니징을 도와주는 많은 툴과 기법이 있지만 실제로 실행해보면 생각보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아서 놀랐다.


그렇지만 라운님이 잡아준 가이드라인과 다른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매니징을 하는 것을 보고, 느끼고, 적용해보며 모래로 모래성을 짓는 느낌이 아닌 팀원들과 함께 단단한 철판으로 천천히 집을 짓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 앞으로 어미새를 따라하는 아기새처럼 일단 따라해보고 체계를 분석해 그 틀 안에서 조금씩 변화시켜보며 안정적인 매니징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또 어느정도 익숙함을 느껴가고 있지만 이럴때 일수록 원초적이고 기초적인 팀원과의 소통과 도다의 체계와 기준을 다시 숙지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다. 일단 내가 소통에서 문장을 해석하는 이해력이 조금 부족하다. 언어(Language,言語)는 프로그래밍 언어나 일본어 한자 든 영어회화 든 지렁이 글자 태국어 든 외국어도 수준급인데 국어가 제일 약하다. (전형적인 해외에서 오래있다가 한국오면 한국어 버벅대고 어버버 하는 Type) 나는 한국인이 아닌가 생각들어서 좀 억울하긴 한데 ai나 유튜브에 의존하지 않고 책 한권 사서 깊게 읽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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