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07
1. 이번주 회고
말로 하는 피드백은 쉽다. 하지만 문화는 피드백을 통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몇 달 전, 팀은 리더의 그림자를 보고 배운다는 이야기를 위클리도다에서 한 적이 있다. 이번 주, 그 문장이 다시 크게 다가왔다. 몇 번 비슷한 피드백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화가 나고 있었는데, 잠시 그 상황에서 한 걸음 떨어져 살펴보니 피드백이 팀에 흡수되지 않은 이유는 내가 행동으로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우리는 제품을 파는 사람들이 아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들이다. 잘 작동하는 기능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성공에 대한 약속을 한다. 이 관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 고객을 마주하는 모든 순간에서 내가 고객성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모습을 보여줬던가라는 반성을 했다.
다른 라이프사이클 스테이지에 있는 두 개의 제품을 운영하다 보니, 첫 번째 제품을 통해 배운 레슨런이 두 번째 제품에 그대로 이전되는 게 당연할 거라고 생각하며 넘긴 부분이 많다.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습관이 되도록 항상 행동해야 한다.
1. 이번주 회고
휴식중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고객 성공·커뮤니케이션·업무 구조 전반을 다시 바라보게 된 시간이었다. 갱신 오류와 장애 대응을 겪으며, 우리가 그동안 ‘장애 해결’에만 초점을 두고 있었고 고객이 진짜 원하는 성공 경험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문제 해결 자체보다 신뢰와 안정적인 사용 경험을 만드는 흐름이 더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고, 놓친 시그널들을 돌아보며 원인을 깊이 고민한 한 주였다.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움직였던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문제가 도드라졌다. 무엇을 공유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기준을 통일해야 하는지 등.. 이는 팀 구조를 다시 정렬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결국 흔들리지 않는 목표가 있어야 균형을 지킬 수 있다.
고객 커뮤니케이션, 제작물, 내부 문서, 기획 검증 등. 많은 시련(?)을 마주했지만 그 덕분에 기준과 역할이 더 단단해진 주였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1. 이번주 회고
고급 로직 점프 부가기능이 드디어 초반 단발성 활용 목적으로만 쓰이던 모습에서 기본 플랜들처럼 갱신이 되는 모습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초기 팀플랜 및 고급 기능의 판매가 단기 프로모션만을 위한 이벤트성 기능으로만 쓰이기에 연속적인 그로스로 이어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갱신 없는 신규 결제로만 업셀링을 지탱하기에는 리소스적 한계, 끊임없이 프로모션 구상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전체 업셀링 비중 중 갱신의 비중이 신규의 비중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이것이 현재 스모어 월간 플랜 판매의 모습) 안정적인 업셀링 Base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제 고급 기능 카드 결제 가능 및 자동화 활성화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서 스모어 월간 + 연간 + 업셀링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체계 구축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별개로 최근에는 스모어 팀이 전통적으로 건들지 않았던 (혹은 주 타겟으로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던) 유저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새로운 고객층 타겟을 통해서 스모어 그로스가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과거 그로스팀을 처음 맡았을 때 내가 했던 약속(?)인 “스모어 매출의 한계는 여기가 아니다”를 점점 지켜나가고 있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1. 이번주 회고
고객들은 이벤트 배포 전까지 수차례 기획하고 사전 테스트를 거치며 완벽을 기한다. 이렇게 신중한 이유는 작은 실수 하나가 전환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매출 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이 점을 명심하고 '고객 성공'을 위해 항상 준비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24시간 고객 응대 체계를 갖추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기술적으로든 CS 측면에서든, 언제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마인드셋과 체계를 갖춰야 한다.
물론 고객보다 먼저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대비해 명확한 대응 프로토콜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그래야만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슈 발생 시 "이건 우리 서비스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식의 방어적 태도는 고객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슈의 빈도, 발생 브라우저, 기기 환경 등을 신속하고 꼼꼼하게 파악해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고객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다. 이 원칙을 잊지 말자.
현수 | 풀스택
1. 이번주 회고
AI와 바이브코딩이 어느정도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이런 시즌에 우연찮게 정말 개발자는 대체되었을까 라는 주제를 가진 글과 영상을 접해 보게되었다.
종합적으로 웹 퍼블리셔와 프론트엔드는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그래픽 디자이너나 사진 편집가 등의 견줄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백엔드와 데이터 엔지니어링, 머신 러닝은 많이 증가했다.
또 전체적으로 개발자는 신입 채용이 굉장히 많이 줄었지만 경력자의 개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해 서로 균형을 맞추는 모양새다.
프론트엔드의 입장으로서 이제 단순 웹사이트 시안을 보고 또는 없이도 컴포넌트와 레이아웃을 짜는 것은 진입 장벽이 허물어진 정도로 누구나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고 그래서 반대로 SaaS같은 복잡한 프론트엔드 로직이나 AI가 구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구현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요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결론적으로 나는 백엔드도 하고 있지만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상황에 따라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내 회사가 SI회사이고 단순 CRUD만 들어가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어주는 거라면 백엔드 개발자에게 AI를 써서 프론트엔드까지 하라고 시킬 것 같다.
앞으로 개발 생태계가 또 어떻게 격변할지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