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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절박하면 하는 행동

초기 스타트업 대표의 절박함

안녕하세요 도다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아빠 곽도영입니다. 오늘은 2022년의 회고를 ‘절박함’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022년을 회고하는 데에 있어서, 그리고 창업을 하면서부터 저를 가득 채운 키워드는 ‘절박함’이었습니다. 절박함이라는 단어가 제 머릿속을 가득채우게 된 계기는 저는 저와 팀원들이 함께 만들었고,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는 이 회사가 망하지 않게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창업을 하고 나서 ‘어떻게 하면 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선배 창업가들의 책과 이야기를 듣고 읽다보니, ‘딱 망하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 망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죽을 힘을 다 해 최선을 다 해도 망할 수 있다'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최선을 다 해도 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망할 수 있는 변수 하나를 줄이려면 ‘죽을 힘을 다 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은 일단 기본으로 충족되어야했어요. 주에 80시간씩 일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갔지만, 그럼에도 망하지 않기 위해서 매일매일 사무실에서, 주말에도 카페에 앉아 시간을 레버리지 삼아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만 고민했어요. 마치 백조가 끊임없이 수면 아래에서 발로 헤엄을 치듯이 말이에요.


제가 제 시간을 레버리지 삼아 주기적으로 하기로 마음 먹은 일들은 크게 다음과 같아요.  

    고객의 목소리에 집착하기  

    팀원 사랑하기  

    잠재 팀원 쫓아다니기


고객의 목소리에에 집착하기

1-1 CS를 직접하기

고객의 목소리에 집착한다는 것은 고객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들으려고 노력하고, 고객들이 주신 피드백을 이해하고 소화해서, 더 나은 프로덕트로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초기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고객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1:1 CS 문의를 제가 하면서 고객들이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고, 어떤 불만사항을 가지고 있는지 누구보다 제가 가장 잘 알고, 이를 팀원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었어요. 고객들이 반복적으로 니즈를 표현한 것은 무엇인지, 고객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어떤 부분에서 만족스러워하시는 지를 제가 먼저 소화하고 팀원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어요.


1-2 고객들에게 커피챗 신청하기

저는 고객들이 저희 서비스를 통해 어떤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해당 콘텐츠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목적은 무엇인지, 해당 목적을 달성했는지, 사용하시면서 불편함은 없으셨는지, 유료플랜을 사용해주셨을 경우, 계속 결제해주시는 이유 혹은 중간에 이탈하신 이유가 정말 궁금했어요. 그래서 저희 서비스의 기능들을 잘 활용해주셨거나 오래 구독을 유지해주신 고객분들께 커피챗을 신청해서 어떤 삶의 루틴을 갖고 계신지, 어떻게 업무를 진행하시는지 등 30가지의 질문을 드렸어요.  


    팀원 사랑하기  

2-1 팀원에게 마음 표현하기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스타트업한테는 더욱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팀원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역할과 몫을 다 해주셔야만 팀이 잘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팀원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초기에 팀원이 적으면 적을수록 ‘이 팀에 합류한 것이 맞는 선택이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초기이기 때문에 리더십과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스럽게 리더십이 성장할 때까지는 더 힘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힘들 때 가장 힘이 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마음이 담긴 편지만큼 지친 마음을 포근히 안아주고 애정을 갖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월 급여일마다 감사한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장문의 편지를 써서 팀원 한 분 한 분께 전달했어요. 팀원분들께서 마음이 담긴 편지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실 때마다 안도감과 뿌듯함이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요즘에는 팀원분들이 답장을 보내주시기도 해서 감동을 받을 때가 많아요.


2-2 팀원에 대해서 잘 알기

도다팀, 그리고 저는 팀원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요. 모든 관계의 시작은 서로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서 알아가고, 그런 정보를 기반으로 ‘이해'를 할 수 있을 때 생겨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TMI10, 데일리 트와일라잇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도입하고, 매일 진행하면서 팀원들이 자신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공유하고, 오늘 한 고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2-3 팀원과 대화 많이하기

팀원들과 대화를 많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리더십과 원온원 대화를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업무 외에 요즘 힘든 일은 없는 지, 팀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를 물어볼 수 있는 도넛 위크를 마련했어요. 도넛 위크는 랜덤으로 팀원을 매치해서 함께 금요일 점심과 커피를 법카로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에요. 저는 팀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서로 번갈아가면서 질문을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서로 질문을 하면서 요즘 힘든 것은 없는지, 요즘 재밌는 것이나 취미는 무엇인지, 스트레스 레벨은 어떤 지를 알아가면서 팀원들이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하곤 해요.  


    잠재 팀원 쫓아다니기  

3-1 잠재 팀원에게 노출되기

잠재 팀원에게 노출되기 위해서 저는 매주 2편씩 브런치에 팀블로그를 작성하고, 팀블로그를 발췌해서 링크드인,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오픈채팅방, 슬랙 채널, 디스콰이엇에 나르고 있어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글을 발행하게 된 계기는 링크드인을 월요일과 금요일에 가장 많이 한다는 주변 스타트업 분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너무 스팸처럼 자주 올라오지 않으면서, 저희를 잊을만큼 너무 긴 텀이 되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글을 쓰는 데에 드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도 있었어요.


잠재 팀원에게 노출되기 위해서 사용하는 두 번째 방법은 여러 채널에서 활동하는 것이에요. 여러 SNS의 알고리즘은 저와 연결되어 있는 일촌(친구)이 특정 게시글에 좋아요나 댓글을 입력할 경우 저의 팔로워들에게 해당 게시글이 노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일촌의 팔로워 중에 저희의 잠재팀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여러 커뮤니티와 SNS에서 활동을 하며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며 저의 일촌들과 관계를 쌓아나가고 있어요.


3-2 잠재 팀원에게 커피챗 신청하기

잠재 팀원들에게 대뜸 메시지를 걸어 함께 하고 싶어서 연락드렸다고 하는 것은 마치 길을 걷다가 잠깐 보고서 ‘번호 좀 주실래요?’라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처음에는 간절한 마음에 저희가 찾는 분의 커리어와 비슷한 길을 걸으신 분을 발견하면 함께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내긴 했지만요. 다짜고짜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지를 알지 못하고 외모만 보고 번호를 물어보는 것이 큰 부담으로 느껴져 번호를 잘 주지 않을 수 있듯이, 이런 방법은 잠재 팀원을 팀원으로 모실 수 있는 확률을 높여주지 못 했어요.


그래서 바꾼 방법은 짧게 저희가 어떤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있고, 해당 비전을 통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왔는지를 소개하고, 혹시 저희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이 되신다면 커피챗이 가능할지 여쭤보는 것이었어요. 번호를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명함을 주고 연락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권을 상대방에게 드리듯이, 선택권을 잠재 팀원분들께 드리니 훨씬 많은 잠재 팀원들이 저희와의 커피챗을 수락해주셨고, 그 뒤에 식사자리까지 이어질 수 있었어요.


2022년을 마치며,

올해에는 작년 대비 매출은 5배, 팀원 수는 3배 성장했어요. TIPS도 선정 되었고, 약 20번의 업데이트가 있었고, 브랜딩이 완료되어 새로운 얼굴을 가지게 되었어요. 점차 도다만의 색깔을 찾아나가고 있어요. 내년에는 무조건 BEP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려고 합니다. 여전히 절박하고, 이 절박함은 끊임없이 제가 새로운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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