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적응하는 시간
안녕하세요. 전직 유치원교사였던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인 도다로미입니다.
이번 주에 아이들 새학기가 시작되었어요.새학기는 언제나 설레면서도 긴장감에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하죠.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중에서는 아무래도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겨가면서 환경이 달라진 5살 아이들이 새학기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가장 어려우리라 생각돼요. 6,7세 여도 새로운 유치원으로 옮겼거나 혹시 같은 유치원이라고해도 새학기를 시작할 때 긴잠도가 높은 아이들도 적응이 어려울 수 있어요. 새학기 적응에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을 안심시켜주기 위해서 부모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힘들어 할 때 유치원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들어본 분들 계실거에요. 그런데 무조건 "유치원은 좋은 곳이야, 재미있는 곳이야." 라는 말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겠죠?
▪️선생님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새학기에는 선생님께서 아이가 어떻게 적응하며 생활하고 있는지 전화를 주실텐데요. 아이가 유치원에서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아이와 함께 다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우리 ㅇㅇ이 오늘 유치원에서 정리를 잘 했다면서? "
"우리 ㅇㅇ이 브로콜리도 먹었다던데,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어."
이렇게 선생님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가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부분을 이야기 나누어요. 그럼 아이는 유치원 생활하는 것을 엄마가 알고있으니 좀 더 안심할 수 있고 선생님께도 더욱 의지할 수 있어요.
▪️친구를 알아요.
어린이집에서 함께 옮겨온 친구도 있겠지만 보통은 모르는 새로운 친구들이 더 많을 거에요. 유치원에 다녀오면 어떤 친구랑 놀았는지 일과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친구의 이름도 물어봐주세요. 아이가 이름을 모르더라도 다음 날 유치원에 가서 그 아이의 이름을 알아노는 걸 미션으로 하면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부분이 분산될 거에요.
유치원 소통창구로 키즈노트나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잖아요. 거기 올라오는 친구들의 사진을 보며 함께 이야기 나누어주면 더욱 좋아요.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담임 선생님과 전화 통화할 때 친구의 이름을 물어보고 아이와 다시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좋겠죠? 그럼 다음에 또 사진을 볼 때 친구의 이름을 함께 알려주면 친구에게 더 친밀감을 가질 수 있어요.
아이가 관심있는 친구, 놀이하는 친구가 있는데 아이가 기억을 못하거나 사진을 봐도 잘 모른다면 선생님께 아이가 노는 친구에 대해 물어봐도 좋아요.
▪️특별활동 및 수업
아이들이 유치원 활동에서 특별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무척 높아요. 요일별로 정해져있는 특별활동들이 가정통신문이나 월간 계획안 또는 주간 계획안을 통해 안내되니 아이와 다음 날 어떤 수업을 할건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기대감을 심어주세요.
또 새학기라 원 자체 이벤트성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니 꼭 가정통신문을 잘 기억해서 알려주세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지요. 물론 말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해 설명하기에는 아직 미숙한 아이들이 많아요. 짧게라도 어떤 표현을 했다면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낯설거나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해주었을 때 유치원에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선생님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선생님께서 아이를 도와줄 수 있도록 전달해주시면 좋아요.
물론 규칙적인 부분이라던지 유치원에서 허용안되는 것들이 힘들다고 이야기할 때는 선생님께 요청하기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제 만 3~5세이니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규칙을 지키며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칭찬과 격려받기에 무척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안되는 일이긴 하지만 힘든일이고 충분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해요.
처음부터 가기 싫다며 우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유치원이 새롭고 너무 재밌다는 아이도 있을거에요. 어느 날은 괜찮았다가 또 어느 날은 울고, 금요일즈음엔 유치원이 좋다더니 주말지내고나면 또 월요일엔 가기 싫다고 하기도 할 거에요. 길다면 길 수 있는 3월 한 달 동안은 적응해내고 있는 아이들은 세심히 잘 지켜봐주며 보듬어주세요.
환경도 선생님도 친구도 모두 낯선 상황에서 또 새롭게 한 발짝 내딛으며 크는 기특한 아이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 20명 내외의 아이들을 파악하며 사랑으로 보듬어주느라 바쁠 선생님
아이가 적응을 잘하는지 늘 세심히 살펴보며 아이의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으로 지지대가 되어주는 부모님
3월은 이렇게 모두가 적응해나가는 시간으로 다같이 한 뼘 성장하고 믿음의 관계를 형성해나아가는 시기인 것 같아요. 이 한 달을 잘 지내고나면 아이들도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유치원 생활을 하고 부모님도 걱정 한 스푼 내려놓고 믿음이 채워질거에요. 모두 앞으로의 1년을 위해 힘내보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