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글쓰기를 그만둘까.. 고민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글쓰기가 더 이상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되는 날이 많았다. 내가 쓴 글이 형편없어 보이고 부끄러워졌다. '글을 잘 쓰시는 작가님들이 왜 이렇게 많지.. 나는 왜 이 정도밖에 쓰지 못할까...' 내가 먼지처럼 작아져 보였다. 글을 발행하면 우울해지고 창피하기도 했다.
자기 검열도 심해졌다. 브런치 초반, 마음 가는 대로 쓸 때와는 다르게 '공개되는 글쓰기'가 힘겹게 느껴졌다. 썼던 글을 10개쯤 '발행 취소'했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마음껏 내 생각을 표출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것들이 겹치고 겹쳐.. 이제 정말 그만둬야겠다... 생각할 때쯤.. 메일 한 통이 도착해 있었다.
"안녕하세요 점프 작가님, ***입니다."
"작가님과 진심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임용고시 합격 비결과 공부법'에 대한 전자책 출간을 제안하는 메일이었다.
세상에.. 나에게 이런 일이... 책을 출판하고 싶었지만 무슨 책을 어떻게 출판해야 될지 몰랐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로 긍정의 답 메일을 보냈다.
그런데!!
전자책 출판 제의가 왔다고 해서 바로 내 맘대로 원고를 줄줄 써내려 가는 건아니었다. '작가 신청서'를 작성해 달라고.. 답메일이 왔고, 검토해보고 연락을 준다고 답변이 왔다.
응? 검토? 뭐야~ 먼저 제안해놓고ㅜ 안될 수도 있는 거였어? 이렇게 선긋기 있기 없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