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 처음 입는 날

저는 반딧불인가요?

by 아름달

제대로 운동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나.

점점 떨어지는 체력에 지하철 계단조차 헉헉거리며 올라가는 걸 보며 살기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추진력 하나는 또 끝내주지. 곧바로 대학동기가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센터에 피티를 등록하고, 드디어 첫 운동하는 날.

운동복으로 갈아입는데, 제공하는 운동복이 형광색이었다... 여자는 형광핑크, 남자는 형광노랑. 검정이나 흰색은 회원들이 자꾸 가져가서 아예 가져갈테면 가져가봐라! 하는 맘으로 형광색으로 하셨다고. 쭈뼛거리며 티 하나를 집어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형광티를 입은 나는 반딧불이 같기도 하고.. 그냥 빛나는 돼지 같기도 하고...

왜인지 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괜히 머쓱하고 작아지는 기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