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찬스를 살리는 마법

by 와루


20211101씀


마법사 군단 kt위즈가 마법처럼 우승을 차지했다.


144경기로도 모자란 시즌이었다. kt와 삼성 두 팀 다 정규 시즌을 마친 뒤 승무패가 모두 같아 1위 결정전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한차례 가져야만 했다. 1년 내내 고생한 결과가 단 한 경기에서 갈린다는 것이 허무할 수도 아쉬울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만 보자면 삼성이 유리해 보이는 게임이었다. 삼성의 선발이 8일 휴식을 취한 원태인인 것에 반해 kt의 선발은 이틀 휴식 후 등판하는 쿠에바스. 쿠에바스가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고 해도 이틀의 휴식이 리커버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 아무래도 휴식일이 길었던 원태인이 더 강한 볼을 뿌릴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야수들의 휴식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전날 창원에서 경기를 치르고 대구로 돌아온 삼성과, 인천에서 경기를 치르고 대구로 돌아온 kt는 이동시간에서 분명한 차이를 가졌다. 당연히 좀 더 짧게 이동해서 좀 더 오래 쉰 삼성의 야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유리해 보였다.


타선의 문제는 양 팀 모두 안고 있었다. kt와 삼성 모두 타선의 흐름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삼성이 우세해 보였던 건, 경기장이 라팍이니까. 삼성의 홈구장이니까. 팀 내부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팀 외적인 기운을 받는 것도 큰 작용을 한다. 6년 만에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은 삼성팬들은 열광 그 자체였다. 온 세상이 파란 라팍을 더 파랗게 만드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있는데 삼성이 불리할 리가 없다. 그리고 이 점에서 kt는 확실히 불리했다. 수원을 연고지에 두고 있는 kt의 팬들이 아주 많이 찾아와서 기선제압을 해주기엔 아무래도 대구는 좀 멀었다.


게다가 시즌 마지막 매치업에서 kt는 삼성에게 2연전 모두를 내주었다. 그때의 2연전은 단순한 2게임이 아닌, 오랜 시간 지키고 있던 1위 자리를 내주어야만 했던 경기였다. 그때 kt 팀 타선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투수가 공교롭게도 원태인이었다.


여러모로 kt가 불리해 보이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야구는 해봐야 아는 거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니까.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은 처음부터 파워로 밀어붙였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기가 막히게 떨어졌다. 직구는 타자들에게 밀리지 않았고 변화구는 타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완벽한 투구로 1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kt의 에이스 쿠에바스는 1회 시작이 매끄럽지 못했다. 부족한 휴식 탓이었는지 볼이 존을 파고들지 못하면서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발 빠른 주자 박해민이 1루에 있으므로 인해서 쿠에바스는 신경이 쓰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구자욱을 초구 뜬공으로 처리하더니 한방이 있는 오재일을 상대로 루킹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는 포수 장성우가 곧장 도루를 시도하는 박해민을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시작은 불안했으나 어쨌든 쿠에바스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마쳤다.


그 뒤로는 쭉 명품 투수전이 이어졌다. 3회가 끝날 때까지 원태인은 3K 퍼펙트 그 자체였고, 쿠에바스는 5K 노히트 행진이었다. 누구 하나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다. kt 타자들과 삼성 타자들 모두 아주 작은 빈틈이라도 노려보려 했지만 빈틈 따위는 없었다. 4회 양 팀 합쳐 처음으로 오재일이 강백호의 조금 아쉬운 수비를 틈타 안타를 생산해냈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희비는 6회에 갈렸다.


선두타자 박경수의 삼진 이후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이 투수 옆을 스치면서 유격수와 2루수 쪽으로 향하는 묘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발 빠른 심우준은 전력 질주로 1루에 살아남으려 했다. 처리하기 어려웠던 타구였을까. 심우준의 속도에 급했던 걸까. 타구를 처리하는 오선진이 송구 미스를 하며 심우준은 1루에 안착했다. 심우준은 멈추지 않았다. 볼이 1루수 옆으로 흐르는 걸 보자마자 공격적으로 2루로 파고들었다.


kt에게는 두 번 다시없을지도 모를 절호의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짱짱한 삼성 투수진을 상대로 이보다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1사에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 이 주자만 들어온다면, 그래서 선취점을 가져가게 된다면,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이 찬스를 무조건 살려야만 했다.


심우준의 출루 이후 후속 타자인 조용호는 1루 땅볼로 2루 주자 심우준을 안전하게 3루까지 진루 시켰다. 2사에 주자 3루. 타석에는 원태인 상대로 통산 18타석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황재균. 그간 황재균은 원태인을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생산해 내지 못했다. 말 그대로 원태인은 황재균의 천적이었다.


kt 입장에서는 무조건 황재균이 살아나가야만 했다. 그래야 다음 타자인 강백호까지 찬스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막아야만 했다. 극강의 상성을 자랑하는 황재균을 살려보낼 이유가 없고, 설사 황재균이 살아나간다면 다음 타자는 한방이 있는 강백호다. 무조건 황재균을 잡아야만 했다. 그 무조건의 압박이 원태인에게 좀 더 강하게 작용했던 모양이다. 원태인은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강백호가 그다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2사에 주자 1, 3루. 타석에는 강백호. 언제는 큰 거 한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타자다. 원태인은 그런 강백호를 상대로 148의 강속구를 초구 스트라이크로 과감하게 집어넣었다. 2구는 아래쪽 존을 노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이번에도 선택은 직구였다. 카운트는 1-1. 원태인은 또 한 번 직구로 밀어붙였다. 원태인은 3구째 되는 볼을 강하게 뿌렸고 강백호는 더 빠르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원태인의 투구를 맞받아쳐서 만들어낸 강백호의 타구는 3유간을 꿰뚫고 좌익수 앞까지 굴러갔다. 정교하면서도 강한 타자 강백호는 필요한 만큼의 안타를 뽑아낼 줄 아는 천재다. 그 천재의 팀배팅으로 3루주자 심우준은 여유롭게 홈에 입성했다.


강백호는 환호했고 kt 더그아웃은 들끓었다. 홈에서 극강의 승률을 자랑하는 원태인을 상대로 무려 선취점을 뽑아냈으니 당연했다.


kt는 더 많은 점수를 뽑아내고 싶었을 것이다. 선취득점은 가져갔다 하더라도 108구를 던진 뒤 이틀 휴식 후 등판한 쿠에바스가 언제 흔들릴지 모르는 일이니 그전에 어떻게 해서라도 점수를 벌어놓고 싶었을 거다. 그렇다면 승기를 완전히 잡을 수 있으니까.


6회에 필사적이었던 건 삼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더 이상 점수가 벌어진다면 추격조차 어려울 것을 알고 있는 삼성은 무조건 kt의 흐름을 끊어야만 했다. 원태인은 전력을 다해 유한준에게 삼진을 이끌었고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 속에서도 단 1점만으로 이닝을 끝마친 원태인은 마운드에서 크게 포효했다.


삼성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투구수 69개로 6회까지 철벽같이 섬성 타선을 막아내던 쿠에바스가 7회 들어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구자욱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었다. 무사에 주자 출루. 게다가 출루한 주자가 올 시즌 20홈런에 20도루 기록을 만들어낸 발 빠른 구자욱이다. 구자욱이 살아나간다면 그다음으로는 오재일,피렐라, 강민호로 이어지는 언제든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강타자들이 즐비했다.


1점차 살얼음판 승부는 언제 어떻게 뒤집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특히 작은 구장에서 강타자가 타석에 들어선다면 더더욱. kt 코칭스태프도 이를 의식했는지 선두타자 구자욱이 출루하자마자 마운드를 방문했다. 아마 더 던질 수 있는지, 더 던지고 싶은지 물어봤을 것이다. 잠시 이야기가 오가던 마운드에는 또다시 쿠에바스 홀로 남겨졌다. 쿠에바스는 어떻게든 이번 이닝을 제 손으로 끝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오재일이 우측 방면으로 날린 평범한 플라이볼을 우익수 호잉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위기는 심화되었다. 제대로 처리만 했다면 1사에 주자 1루로 묶어둘 수 있던 것을 포구 미스로 인해 주자를 3루까지 보내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후속 처리가 잘 된 탓에 타자 주자는 잡아서 아웃카운트는 챙기긴 했지만 이미 상황은 1사에 주자 3루. 삼성의 승리 확률은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3루의 주자는 투수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2사와는 달리 1사는 플라이볼 하나만으로도 3루 주자의 태그업으로 득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피렐라를 상대로 쿠에바스의 볼은 포수의 포구가 어려워보일 정도로 바깥쪽으로 위험하게 빠졌다. 최선의 집중력으로 풀카운트까지 끌었지만 피렐라를 속여낼 회심의 1구에 피렐라가 속지 않으면서 볼넷을 내주었다. 상황은 1사에 주자 1, 3루. 쿠에바스의 부담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삼성 역시 6회의 kt처럼 이 찬스를 무조건 살려야만 했다. 일단 동점이라도 만들고 봐야 했다. 흔들리는 쿠에바스에게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다면 다음은 박시영, 조현우,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철벽불펜이다. 득점을 내기 더 어렵다. 무슨 이유에서라도 이 찬스를 이어가야만 했다.


삼성의 다음 타자는 강민호. 쿠에바스는 강민호를 상대로 2구 연속 볼을 던졌다. 카운트는 2-0 강민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였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위기가 커질수록 더 침착했다.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투구를 이어나간 쿠에바스는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강민호를 상대로 내야 플라이를 이끌었다. 3루 주자 구자욱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2사까지 아웃카운트를 잡은 쿠에바스의 투구는 더 자신감이 넘쳤다. 이원석을 상대로 몸쪽 높은 코스의 스트라이크를 집어넣더니 곧바로 다음 투구에서는 떨어지는 브레이킹 볼로 유인하며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는 절대적으로 쿠에바스에게 유리한 0-2의 카운트였다. 3구는 높게 빠진 볼을 투구한 쿠에바스는 4구 째 또 한 번 떨어지는 변화구를 선택했다. 이번만큼은 이원석이 속지 않았다. 떨어지는 볼을 정확히 커트하며 다음 타격 기회를 얻어냈다. 직구로 공략한 몸쪽의 코스 역시 이원석은 커트해냈다. 6구 째 쿠에바스는 바깥쪽으로 볼을 흘려보내 이원석의 배트를 유도했지만 이번에도 이원석은 참아냈다. 투수와 타자의 신경전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쿠에바스의 143km 하이패스트볼에 이원석은 방망이를 냈지만 볼을 컨택하지는 못했다. 이원석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쿠에바스는 삼성의 단 1점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7회를 틀어막았다. 야수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이닝을 종료한 쿠에바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환호의 함성을 내질렀다. kt 더그아웃은 또 한 번 들끓었고 1루쪽에 자리한 kt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기쁨의 함성을 부르짖었다. 그 모습에 쿠에바스는 또 한번 포효하며 kt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3일만에 등판에서 7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한 쿠에바스가 제 임무를 마친 뒤 kt는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시즌 동안 48경기에 출장해 12개의 홀드를 챙기며 2.40의 방어율을 기록한 박시영이 그 첫 번째였다. 박시영을 상대로 삼성은 대타 강한울을 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김지찬이 불리한 카운트에도 불구하고 중견수 방면으로 안타를 생산하며 흐름은 다시 삼성에게 넘어오는 듯했다.


다음 타자는 오선진. 발 빠른 주자의 출루에 신경이 쓰였는지 박시영은 연속해서 볼을 투구했다. 볼카운트가 2-0으로 불리해지자 kt 코칭스태프는 바로 공을 들고 마운드에 방문했다. 투수 교체의 시그널이었다.


kt는 이 흐름을 끊기 위해 바로 클로저 김재윤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그리고 이 강수는 정확하게 통했다. 김재윤은 오선진, 박해민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만들어내며 8회 말을 닫아버렸다.


9회 말 또다시 김재윤이 등판했다. 1점 차로 앞선 살 떨리는 경기의 뒷문을 단단히 잠그기 위해. 팀의 승리를 확실히 지키기 위해. 김재윤이 상대할 타자들은 구자욱, 오재일, 피렐라. 모두 언제든 한방을 때릴 수 있는 파워를 장착한 선수들이었다. 게다가 그중 오재일은 시즌 중 김재윤의 볼을 받아쳐 역전 쓰리런을 때려내 팀의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었다. 그때와 같은 홈런이 터져만 준다면 게임은 다시 미궁 속으로, 아니 어쩌면 완전히 게임을 가져올 수도 있게 된다.


삼성은 김재윤의 볼에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반응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은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빠르게 배트를 휘두르며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날카롭게 타구를 보냈다. 누가 봐도 빠지는 타구였다. 그걸 미친듯이 따라간 박경수가 타구를 건져올린 뒤 곧바로 1루수 강백호에게 정확히 안정적으로 송구했다. 구자욱은 전력으로 1루를 향해 달렸지만 공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그야말로 미친 호수비였다. 안타성 타구가 아웃카운트로 바뀌는 순간 강백호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고 박경수는 글러브를 치며 포효했다.


다음 타자는 오재일. 앞서 말했듯 김재윤을 상대로 역전 홈런을 때려냈던 선수다. 그런 오재일을 상대로 김재윤은 우익수 뜬공을 이끌었다. 완전히 기세를 잡은 김재윤은 마지막 타자 피렐라마저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는 거의 데칼코마니 같은 게임이었다. 양 팀 모두 엄청난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명품 투수전답게 투수들은 미쳤고 타자들은 그 미친 투수들의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빈틈은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양 팀 각각 때려낸 안타의 수가 동일하게 2개뿐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양 팀은 실책의 개수마저 똑같았다. 6회 초 오선진의 송구 실책과 7회 말 호잉의 포구 실책으로 kt와 삼성은 하나씩 실책을 기록했다. 이 실책이 양 팀에게서 나온 유일한 빈틈이었다.


경기의 판도를 가른 건 바로 이 빈틈 공략의 여부였다. kt는 첫 안타 이후의 실책에서 비롯된 찬스를 두 번째 안타로 살러내며 점수와 연결시켰다. 반면 삼성은 상대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더 이상 흔들지 못하면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린 마법의 1점으로 kt는 데스매치에서 승리하며 정규 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1군 진입 7시즌 만에 이룬 막내구단의 마법같은 쾌거이다.


말 그대로 마법 같은 승리로 쟁취한 정규 시즌 우승으로 kt는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다른 팀들이 포스트시즌을 치를 동안 kt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마냥 쉬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동안 kt는 더 완벽한 전력을 구축할 것이다. 리커버된 체력은 파워로 나올 것이고 꼼꼼한 전력 분석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나올 것이다. 20시즌 포스트시즌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kt는 더 더 열심히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것이다.


그 노력에 또다시 마법이 깃드는 기적이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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