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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물안궁의 삶 Feb 17. 2024

이 또한 지나가기라는 것을 잘 알고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과자 부스러기 처럼 파사삭 모든 정신의 가지들이 꺾여버린 생각이 들었다. 단 한개의 잔가지도 남기지 않고. 그쯤오니 눈물도 나지 않았다. 아니 울컥했지만 그 울음조차 삼켜내고 있었다.


어제가 내게 그러했다.

"너마저, 나까지, 끝까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

친절과 배려가 쌓이니 당연한 줄 알고, 서운함을 읽으면 댓가를 바란것이냐 되묻고, 자신은 나서지조차 않으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을 비웃고, 수번말해도 대답을 안하다가 모두가 있을때 지시하며 세를 과시하는 사람. 결과적으로 가장 열심히 성실하게 임해왔던 내가 우스워지는 상황들.

서른 여덟이 되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거리두기는 필수다. 회사라는 곳은. 잘 지내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과잉친절하지 말자. 댓가를 바라게되니.

굳이 나서지 말자. 고맙단 말보다 당연히 내 일인줄 알게되니.

상대표정,말투에 신경쓰지 말자. 내가 우선이니.

순간 찰나에 잠식되지 말자.


오늘이 지나면 아무 기억도 안난다는 듯 또 살아지겠지, 그래야 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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