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과자부스러기 처럼 파사삭 모든 정신의 가지들이 꺾여버린 생각이 들었다. 단 한개의 잔가지도 남기지 않고. 그쯤오니 눈물도 나지 않았다. 아니 울컥했지만 그 울음조차 삼켜내고 있었다.
어제가 내게 그러했다.
"너마저, 나까지, 끝까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
친절과 배려가 쌓이니 당연한 줄 알고, 서운함을 읽으면 댓가를 바란것이냐 되묻고, 자신은 나서지조차 않으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을 비웃고, 수번말해도 대답을 안하다가 모두가 있을때 지시하며 세를 과시하는 사람. 결과적으로 가장 열심히 성실하게 임해왔던 내가 우스워지는 상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