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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꽃뽁 Jan 22. 2020

카미노 데 산티아고 day.33

(오스삐딸 다 크루즈~멜리데)


1. 멜리데의 명물, 뿔뽀(문어) 요리.

올리브유와 문어의 단출한 만남이지만

무엇보다 큰 감동을 준다.

사발로 마시는 와인은 그저 거들뿐.

2. 슈퍼마켓.

음식, 술 혹은 간식을 사러 가는 곳.

나와 놀기(?) 원했던 낯선 이가 있던 곳.

놀이의 의미는 각자 다를 수 있기에

허둥지둥 술을 구매해 도망쳤던 곳.


3. 대만과 네덜란드의 순례길 친구들.

시간의 길이와 깊이가 혼재하는

4차원의 시공간과 소중한 인연들.



만나고 헤어지고 시작하고 끝이 난다.

선형의 길에서 시작하는 원형의 관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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